'첫 승' KIA 김기훈 "팬들 환호에 소름... 축하 메시지만 200개" [★인터뷰]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7 18:02 / 조회 :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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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KIA 타이거즈 김기훈.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 루키' 김기훈(19)이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돌고 돌아 따낸 데뷔 첫 승. 하루가 지난 27일 만난 김기훈은 팬들 환호에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축하 메시지만 200개를 받았다고도 했다. 더불어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도 짚었다.


김기훈은 2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고,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이다. KIA는 김기훈의 호투 속에 타선이 터지면서 13-6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기훈은 1회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날 최대 위기를 넘어간 것. 2회부터 순항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퍼펙트. 게다가 7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복귀했고,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7일 김기훈을 만났다. 김기훈은 "부모님께서 '축하한다. 이제 시작이다'고 하시더라. 이외에 축하 메시지도 200개 정도 받은 것 같다. 주변에서 정말 많이 축하해 주셨다. 고교 시절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날 피칭에 대해서는 "1회 흔들렸는데, 박흥식 감독님께서 올라오셔서 '2군에서처럼 던져라'고 하셨다. 2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때 생각하면서 던졌다. 타자는 생각하지 않았고, 내 피칭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공에 회전수가 좋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른다. 그래도 속구가 장점인 것은 알고 있다. 쉽게 못 친다고 주변에서 그러셨다. 믿고 던졌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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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후 임기준과 교체되면서 내려가고 있는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7회 강판할 때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컸다고 하자 "소름이 돋았다. 꿈꿨던 장면이고, 생각만 했던 장면이다. 그것이 이뤄졌다.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정말 기분 좋더라"며 웃었다.

7회를 다 막고 싶지는 않았는지 묻자 "아쉬운 것은 없었다. 최선을 다해 던졌다. 뒤에 선배들이 잘 막아주실 것이라 믿었다. 믿고 내려갔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박흥식 대행이 '힘을 빼고 던졌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2군에 내려가기 전에는 상체 위주의 피칭이었다. 영상을 봐도 그렇더라. 내려가서 하체 운동을 많이 했고, 하체 쓰는 법을 많이 연구했다. 하체 8-상체2 비중으로 생각하며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2군에 내려가면서 제구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왜 안 될까' 싶었다. 하지만 마냥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안 되는 것은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야 했다.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1회 흔들리면서 두려움이 있었다. 또 나쁜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통해 포인트를 잡고, 그 포인트에 맞춰서 속구를 뿌렸다. 점점 영점이 잡혔다. 선배들도 호수비를 통해 도와주셨다.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강조했다.

보완점을 물었다. 이에 김기훈은 "서재응 코치님이 숙제를 주시는데, 다음에는 변화구를 섞어야 한다. 또 속구로 가면 상대도 대응을 한다. 여기에 항상 마운드에서 나를 잘 타일러야 할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내 것을 던진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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