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자책한 김도훈, “고개를 들 수 없다, 모두 내 탓”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6.26 23:00 / 조회 :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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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번에는 기필코 아시아 무대 8강을 다짐했던 김도훈 감독과 울산 현대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울산은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서 우라와 레드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2-1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안방에서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갈 수 있었다. 뚜껑을 열자 우라와는 예상대로 공세를 올렸고, 이에 울산은 역습으로 불을 지폈다. 잘 버텼다. 그러나 전반 41분 크로스 상황에서 고로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 후반 16분 황일수를 연달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과감하게 맞섰지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후반 35분 고로키에게 또 골을 허용했다. 같은 패턴이었다. 흔들렸고, 후반 42분 에베르통에게 쐐기포를 맞았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장대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8강행이 또 물거품 된 순간이었다.

더욱이 충격적인 건 같은 날 전북 현대가 상하이 상강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전북 레전드이기도 한 김도훈 감독에게 충격은 배로 다가왔다. 믿었던 한국의 두 자존심이 같은 날 쓴 잔을 들이켰다.

이를 접한 김도훈 감독은 “항상 한국을 대표한다고 말씀드렸고, ACL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았는데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모두 내 탓이다. 고개를 들 수 없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자책했다.


이제 남은 건 리그다.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는 ACL에서 호주, 중국, 일본 우승팀을 이겼다. 이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에 홈에서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 탈락해 미안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리그에서 잘 이겨낼 거로 믿는다. 목표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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