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과했다고?' 中 언론 "더러운 반칙 이겨낸 축제의 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27 06:02 / 조회 :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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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상하이 상강. / 사진=뉴스1 제공
상하이 상강(중국)의 8강 진출에 중국 언론이 기세등등해진 모양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는 치열했고 거칠었다. 전북의 경우 공격수 문선민(27)이 상대의 거친 수비에 반응하다 퇴장 당했고, 전북의 호세 모라이스(54) 감독도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양 팀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시나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전북과 상하이는 전체 슈팅 총 50회를 기록할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또 전북이 파울 18회, 상하이가 파울 17회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가 치열했다. 특히 상하이는 전북의 고의적인 반칙에 상당히 고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북에 파울성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먼저 전반 10분, 전북의 수비수 김진수(27)와 상하이의 왕센차오(30)가 루즈볼 경합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김진수가 몸을 돌려 그대로 왕센차오를 들이받았다. 심판은 김진수의 반칙을 선언했지만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이에 "왕센차오는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홈팀은 원정팀에 많은 위압감을 줄 수 있다. 이런 위험한 반칙에도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원정팀은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며 "김진수는 16강 1차전에서도 손가락 욕으로 의심받을 만한 동작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 전북의 핸들링 파울에도 페널티킥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반 14분 상하이의 공격.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하이의 미드필더 양시안(25)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김진수의 팔에 맞았다. 당시 상하이의 벤치에선 페널티킥에 아니냐는 항의가 나왔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매체는 "이런 불리한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상하이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문선민이 먼저 흥분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다행히 상하이가 승리해 이 문제들에 대해 참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북의 여우 같은 플레이와 불리한 판정들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상하이는 칭찬받을 만하다. 오늘은 상하이의 밤이다. 또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축제의 밤"이라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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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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