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세 선발-26.1세 불펜... KIA 투수진, '현재-미래' 다 잡았다 [★분석]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7 05:13 / 조회 :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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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슈퍼 루키' 김기훈(19)이 재정비를 마치고 올라와 호투를 뽐냈다.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뽐냈다. 이미 '6년차 신인' 차명진(24)이 선발진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예비 자원들도 젊고, 어리다. 불펜을 넘어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젊음'이 넘친다.

김기훈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IA는 김기훈의 호투 속에 타선이 터지면서 13-6의 승리를 거뒀다.

2019년 1차 지명자인 김기훈은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자원이다. 1군 스프링캠프를 다녀왔고, 시범경기를 거쳐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심지어 선발이었다.

부침이 있었다. 8경기(6선발)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14에 그쳤다. 결국 5월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5월 초 한 번 1군에서 빠지기는 했으나 두 번째 말소는 다소 '결'이 달랐다. "두려움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김기훈의 2군행은 '득'이 됐다. 충분히 재조정할 시간을 가졌고, 성과가 나왔다. 6월 19일 퓨처스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이에 박흥식 감독대행은 26일 선발로 김기훈을 택했다. 김기훈으로서는 45일 만에 오르는 1군 마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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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디림 끝에 1군에 안착하고 있는 차명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회말 3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는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고, 6회까지 4개 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7회 2사까지 처리했고, 임기준-양승철이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김기훈의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승이었다.

100구 속구를 무려 80개나 뿌렸을 정도로 공이 좋았다. 거침 없는 투구였고, 결과도 좋았다. 그렇게 김기훈이 '슈퍼 루키'의 이름값을 해냈다.

김기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1차 지명자' 차명진도 있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팔꿈치, 어깨 등에 부상을 입으며 5년간 재활만 한 차명진이다. 돌고 돌아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을 찍고 있다. KIA의 관리 속에 5이닝 정도 소화중이며, 두 번이나 승리투수가 된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현재도 1군 명단에 없다. 부상으로 재활이 길었기에 철저히 관리를 해주고 있다.

홍건희(27)가 빠른 공을 바탕으로 선발진에서 좋은 공을 뿌리고 있고, 차명진이 '단비'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김기훈이라는 추가 자원까지 나왔다. 선발진에 구멍이 꽤나 많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대기 전력'도 있다. 2017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임기영(26)이 우여곡절 끝에 2군에서 구위를 회복했다. 이미 1군에서 선발로 맛을 봤던 강이준(21)도 있다.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한승혁(26)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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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필승조를 구축하고 있는 문경찬-하준영-고영창-전상현(왼쪽부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더 주목할 점은 모두 90년 이후 출생한 선수라는 점이다. 김기훈이 무려 2000년생이며, 차명진이 1995년생이다. 홍건희가 1992년생, 임기영이 1993년생, 강이준이 1998년생이다. 한승혁은 1993년생. 한승혁과 김기훈의 경우 아직 '미필'이지만, 그래도 앞길이 창창하다.

이미 불펜진은 젊고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마무리 문경찬(1992년생)이 수호신으로 활약중이며, 필승조 하준영(1999년생), 전상현(1996년생), 박준표(1992년생) 등도 젊다. 임기준(1991년생)과 양승철(1992년생)도 여전히 20대다.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김윤동 역시 1993년생으로 젊다. 고영창(1989년생)이 30대지만, 향후 몇 년은 거뜬할 전망이다.

선발진을 보면, 양현종을 제외하고, 홍건희-차명진-김기훈-임기영-한승혁의 평균 연령은 24.4세다. 강이준까지 포함하면 23.8세가 된다. 불펜은 현재 엔트리에 있는 임기준-박준표-문경찬-하준영-양승철-전상현-고영창-이준영의 평균으로 계산하면 26.1세가 된다. 20대만 계산하면 25.6세로 낮아지고, '펼승조' 문경찬-하준영-고영창-전상현의 평균 나이는 딱 25세다.

어느 팀이나 세계교체는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위력을 떨치면 베스트다. 지금 KIA가 그렇다. 그렇게 KIA의 마운드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거머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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