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을 따낸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선발 김기훈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13-6으로 승리했다. 전날 3-7로 패했지만, 이날 시원하게 갚았다.
특히 김기훈이 좋았다. 김기훈은 6⅔이닝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9경기 만에 따낸 데뷔 첫 승(2패).
1회 볼넷 3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이후 순항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7회 다시 위기가 있었지만, 임기준이 잘 막아내면서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김기훈은 "수비를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볼배합은 (한)승택이 형이 요구하는 대로 던졌다. 내 장점이 속구다. 내 공을 믿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회전수가 많다는 말에는 "어려서부터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 손목 힘이 좋아서 잘 때린다고 하시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1회 위기에 대해서는 "예전 모습이 또 나왔다. 2군에 있을 때 양일환 코치님과 곽정철 코치님과 함께 루틴을 만들었다. 그 루틴만 생각하면서 던졌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 이닝이 다시 1회라고 생각하면서 던졌다. 그런 생각으로 나를 타이르면서 던졌고, 결과적으로 1회 위기를 잘 넘긴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더했다.
노히트를 의식하지는 않았는지 묻자 "7회 피안타가 첫 피안타인 것은 알았다. 하지만 의식하지는 않았다. 노히트 같은 기록을 의식하면 흐트러진다. 승택이 형 사인대로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안타가 될 타구들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잘 잡아주셔서 피안타가 1개만 기록됐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선빈이 김기훈에게 첫 승 공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