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선태 /사진=LG트윈스 |
한선태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3-7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기대 이상의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골고루 구사하며 17구를 던졌고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했다. 팀은 3-8로 패했지만 이날 주인공은 단연 한선태였다.
한선태는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인야구를 통해 야구를 시작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선수로 등록된 적 없는 순수 아마추어 출신이다. 프로 지명을 받은 자체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LG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에 한선태를 뽑았다.
한선태는 퓨처스리그서 평균자책점 0.36으로 맹활약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5일 한선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류중일 감독은 "2군 평가가 워낙 좋았다. 프로는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편안한 상황에 내보내겠다"고 기대했다.
LG 한선태 /사진=LG트윈스 |
다음 타자 김성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몸쪽 승부를 시도하다 유니폼을 살짝 스쳤다. 2사 1루에서는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 1이닝을 책임졌다. 9회초에는 여건욱과 교체됐다.
경기 후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자고 마음을 먹었다. 밸런스를 잡는 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한선태는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수비수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나에게 남은 숙제라 생각하고 점점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