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쇼트트랙 대표팀, 14명 전원 선수촌 '퇴촌'... 재입촌 '미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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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서 1개월 퇴촌 징계를 받았다. /사진=뉴스1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14명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퇴촌됐다. 기한은 한 달이지만, 재입촌 여부는 추가 조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14명(남녀 각 7명)의 진천선수촌 퇴촌이 확정됐다. 오늘자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공문이 나간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17일 발생했다.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 중이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암벽등판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도중 A선수가 동성(同性)의 대표팀 후배 B선수의 바지를 내렸다. A, B선수 모두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알려졌다.

수치심을 느낀 B선수가 성희롱으로 빙상연맹에 신고했고, 이후 선수촌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결국 선수촌은 '기강해이'의 책임을 물어 쇼트트랙 대표팀 전체의 한 달 퇴촌을 결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개월 퇴촌이지만, 한 달 후 바로 재입촌할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빙상연맹에서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재입촌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김건우가 여자 대표팀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한 것이 적발됐고, 여자 대표팀 김예진은 이를 도왔다. 이 둘은 퇴촌 조치됐고, 국가대표 자격도 정지됐다.

최근에는 무단 외박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및 성폭행 건도 있었고, '대부'로 불린 전명규 전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쇼트트랙은 한국 겨울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수십 개에 이른다. 하지만 외적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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