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 이은영 이사 "대기업 사원→김정화 매니저로 시작"(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㊺솔트엔터테인먼트 이은영 이사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26 10:30 / 조회 : 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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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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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엔터테인먼트 이은영 이사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생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더라고요."

이은영 이사(44)는 대기업 사원에서 '평생직업'을 찾다 매니저로 전향하고 엔터테인먼트사 이사가 된 케이스다. 어린 시절 가수 이선희의 팬이었던 그는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하고 학생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이선희의 말에 학업에 매진하고 전자공학을 전공, 대우전자에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3년 차에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걸 보며 평생직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영 이사는 대우전자 퇴사 무렵 대학 선배와 얘기를 나누다 '너 가수 좋아하지 않았냐'는 말을 듣고 '한 나라가 바로 서려면 청소년이 바로 서야 하고,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건 연예인이고, 연예인에게 영향을 주는 매니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은영 이사는 회사 퇴직금을 부어 MTM 연예매니지먼트과를 다니며 '매니저'란 영역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 이은영 이사는 '나중에 연예매니지먼트과를 나와 교수를 하겠다'고 말한 후 자신의 주관대로 결국 매니저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그리고 현재는 배우 김정화, 박신혜, 김선호, 김주헌, 최성은, 이준경, 장도하가 소속된 솔트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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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엔터테인먼트 이은영 이사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직을 했으면 매니저 생활을 늦게 시작했겠다.

▶2001년 말, 27살에 드림팩토리에서 매니저를 시작했다. 거기서 3년 동안 일을 했다. 당시 박신혜가 데뷔하기 전 연습생이었는데 레슨 스케줄 관리를 몇 달 하다가 김정화 매니저를 했다. 당시 김정화가 데뷔하고 핫스타가 됐을 때라 시트콤 '논스톱', 드라마 '태양속으로', '인기가요' MC, 라디오 DJ 등을 했는데 첫 번째로 맡은 연예인의 활동이 바쁘니 나도 강하게 일을 배웠다. 정화씨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정극, 시트콤, 영화, 가요프로MC, DJ, CF, 화보, 도서, 앨범 등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그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정화씨가 지금까지도 고마운 사람이다.

-김정화가 당시 떠오르는 신예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바쁜 스케줄로 매니저 역시 잠잘 시간이 부족했겠다.

▶하루 한 시간 자고 일주일 버틴 적도 있다. 내가 여자 매니저이다 보니 바쁘면 정화씨 집에 가서도 많이 잤다. 정화씨가 나에 대해서도 잘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다.

-드림팩토리 이후 행보는?

▶김정화가 계약이 끝난 후 함께 싸이더스HQ로 이적했다. 당시 김정화가 연기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여서 연극무대도 접하고 뮤지컬도 했다. 정화씨와 함께 궁극적인 연기 이유를 찾고 속 얘기를 많이 나눴다. 김정화도 길거리캐스팅을 당해 잡지 촬영 모델로 처음 활동을 했다 보니 처음부터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어서 잠시 고민이 많았던 적이 있다.

-그 때 김정화는 슬럼프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을까.

▶김정화가 연극을 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 본인은 데뷔 한 후 그동안 너무 좋은 기회들을 잡아왔는데 그 자체에 감사하게 됐다고 했다. 막내로 연습실도 찾아다니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연기는 길게 봐야 하는 것인데 조급함을 내려놨고, 활동을 쉬면서 불안했던 시기도 잘 보낸 것 같다. 김정화가 결혼을 하고서도 더 좋아 보인다.

-박신혜와 처음 만났을 때도 궁금하다. 어린시절부터 봐오지 않았나.

▶박신혜가 배우로 데뷔하기 직전에 이승환 '꽃'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똘망똘망 했다. 연습생 때는 가수를 준비하다 뮤직비디오 연기를 보고 연기자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신혜는 어릴 때 완전 신인인데도 자기 생각이 있었다. 자기가 갈 길, 하고 싶은 게 보였다. 그러다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 아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바로 발탁됐다. 현장에서도 기죽지 않고 따귀를 맞는 신이 있어도 프로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응하더라. 어리지만 멋있어 보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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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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