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96년만 첫 여성 CEO 선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6.25 14:23 / 조회 :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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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사르노프 워너 브라더스 신임 COE /사진=워너 브라더스 공식 트위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가 설립 후 96년 만에 첫 여성 CEO를 선임했다.


25일 워너 브라더스는 공식 SNS 등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회장 겸 CEO인 앤 사르노프를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 WB 패밀리에 온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23년 해리, 앨버트, 새뮤얼, 잭 등 워너가 4형제에 의하여 설립된 워너 브라더스는 96년 만에 첫 여성 CEO 탄생을 알렸다. 앤 사르노프는 성접대 스캔들에 휘말렸던 케빈 츠지하라의 뒤를 이어 워너 브라더스를 이끌어가게 됐다.

워너 미디어 CEO인 존 스탠키는 "앤이 워너 미디어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그는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우리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화를 받아들인다. 나는 앤이 워너 미디어에 훌륭한 적임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 사르노프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역사가 있는 스튜디오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특권이다.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스튜디오의 장점을 늘리고 싶다. 내 경험이 워너 브라더스에 어떻게 부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앤 사르노프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다우존스, WNBA 등에서 임원으로 다양한 경영을 경험했다. 또 2010년에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입사해 방송, 미디어 업계에서 근무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워너 브라더스의 CEO였던 케빈 츠지하라의 성접대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다. 케빈 츠지하라와 영국 출신 배우 샬롯 커크, 영화감독 겸 제작자 브렛 래트너, 호주 미디어 재벌 제임스 패커 사이의 성접대 의혹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후 케빈 츠지하라는 직원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통해 사과했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내가 CEO 자리에 있는 것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에 방해가 되고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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