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응답하라 1988'→'비스트', 이상한 일들의 연속"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6.26 09:12 / 조회 :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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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 /사진제공=NEW

배우 유재명(46)은 18.8%의 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그런 그는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부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하는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분)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다.

유재명은 극중 민태로 분했다. 민태는 한수의 살인 은폐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다. 그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반 2인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검거하는 한수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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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 /사진제공=NEW

유재명은 지난 2011년 영화 '흑수선'(감독 배창호)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유재명은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첫 주연이기에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제가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에서 맡았던 역할이 제일 컸어요. 아무래도 이성민 선배님이 엄청난 내공을 가진 분이라 어깨를 맞춰서 '비스트'를 잘 끌고 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언론배급시사회를 하기 전까지는 부담감이 컸었어요. 이런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주연을 맡은 게 처음이라 아직까지는 얼떨떨한 것 같아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하하."

유재명은 '비스트'로 첫 주연을 맡았지만, 이성민과 사사건건 대립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는 호흡을 맞춘 이성민에 대해 충격보다 안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워졌고, 마음껏 연기를 해도 받아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제가 무술 같은 건 하지 않지만, 칼을 맞대면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잖아요? 첫 합을 맞췄을 때부터 달랐어요. '이래서 이성민 선배구나'라고 느꼈어요. 리허설 할 때 합들이 만들어진 게 신기했어요. 전혀 짠 게 아니었거든요. 특히 경찰서 신에서 달려오면서 뜯어말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계산된 게 아니에요. 배우들의 에너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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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 /사진제공=NEW

유재명과 호흡을 맞춘 이성민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성민은 첫 주연을 맡은 유재명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이성민 선배님은 제 눈높이에 맞춰서 충고와 조언을 해주셨어요. 있는 그대로 해주셨죠. 동료로서 쿨하게 저를 대해주셨어요. 저한테 즐기라고 하셨어요."

유재명은 '비스트' 시나리오를 보고 새롭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자기 신념을 쫓는 인간의 집요함에 대해 심리를 계속해서 쫓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

"한국 영화에서 범죄수사물의 서사구조가 많이 나왔어요. 절대적인 악을 쫓고 해결하는 형사들의 좌충우돌, 유머, 휴먼적 요소도 있었어요. 저 또한 잘 봤던 영화가 많았죠. 그런데 '비스트'는 주된 서사를 띄고 있지만, 신념을 쫓는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흔한 형사들의 회식 장면과 강력반 안에 존재하는 인물의 애환이 존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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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 /사진제공=NEW

유재명은 자신이 첫 주연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 '비스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스트'는 대중에게 즐거움이나 일상에 지친 것을 위로해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비스트'는 괴물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번역됐어요. 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표현하잖아요. 인간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을 묵직하게 던지는 작품이에요. 현대인들에게 '과연 나는?'이라는 질문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비스트'가 가진 문법이 낯설기도 하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다른 거에요. 이렇게 조미료 없이 한국 영화에서 돌직구처럼 냅다 던지는 영화가 있었을까라는 자부심도 있어요."

유재명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갑작스럽게 변환 환경에 대해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응답하라 1988'을 기점으로 '비밀의 숲', '라이프', '자백',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영주'(감독 차성덕)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매력을 뽐냈다. 특히 '비밀의 숲'의 이창준은 나쁜 사람인데 나쁘지 않은 캐릭터라며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부산에서 제가 연극을 했을 때 했던 작품 이름이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에요. 제가 요즘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에요. 계속해서 멈추고, 잠시라도 차 한잔 마시면서 멈추려고 했어요. 산책도 많이 다녔어요. 잠시 멈춰서 이상한 일들이 내게 주어진 걸 잘 삼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마치 체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대중의 시선,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내 길을 다시 가자고 애를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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