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엑시트''나랏말싸미''봉오동전투', 여름 韓영화 빅4 출사표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6.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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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놓고 한국영화 빅4가 대진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24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사자'가 7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65만명을 동원한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우도환이 강렬한 악역으로 가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앞서 CJ엔터테인먼트는 '엑시트'(감독 이상근)가 7월 31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사자'와 '엑시트'가 같은 날 정면승부를 택한 데 이어 '나랏말싸미'와 '봉오동 전투'도 대진표를 조만간 확정할 전망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을, '봉오동 전투'는 8월초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자'와 '엑시트'가 같은 날 개봉하고, '나랏말싸미'가 한 주 앞에, '봉오동 전투'가 한 주 뒤인 8월 초 개봉하는 것으로 정리 중이다.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과 신미 스님이 힘을 모아 한글을 창제했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강호와 박해일이 호흡을 맞췄다.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사 대표로 오래 활동해온 조철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투자,배급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과 류준열이 주연을 맡았다. 쇼박스가 선보이는 여름 블록버스터다.

올 여름 4편의 한국영화는 모두 100억대 이상 순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격투퇴마극(사자)에 재난영화(엑시트), 정통사극(나랏말싸미), 시대전쟁극(봉오동 전투) 등 모두 장르와 색깔이 다르다. 각 투자배급사들이 여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올 여름 극장가는 7월2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7월17일 개봉하는 '라이온킹'이 7월 박스오피스를 선점하고, 그 뒤를 '나랏말싸미'와 '사자' '엑시트' 등 한국영화들이 바톤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라이온킹'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뒷심을 이어갈지가 한국영화들의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8월 개봉하는 외화들도 만만찮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을 유혹하는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7월 31일, '앵그리버드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 8월 개봉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스핀오프인 '분노의 질주: 홉스&쇼'도 8월15일 개봉한다.

영화계에선 여름 시장 규모상 적어도 두 편의 여름 대작들은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네 편의 한국영화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고 흥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한 두편만 웃게 될지, 이래저래 올 여름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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