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라운드, 옷 조절이 승부 좌우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6.24 07:00 / 조회 : 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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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조정민. /사진=OSEN
지난 23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 KLPGA 투어. 3라운드까지는 한상희(29)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14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그는 데뷔 10년간 우승 경험이 없어 과연 최종 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었습니다.

한상희는 대회 마지막 날 후반 9홀에서 무너져 5오버파를 기록, 합계 9언더파로 단독 7위에 그쳤습니다. 한상희의 부진 이유는 첫 우승에 대한 큰 부담, 다소 가냘픈 체구에다 잘못 선택한 옷차림도 있어 보였습니다.

이날은 낮 최고 섭씨 30도의 무더운 날씨인 데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地熱)로 체감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어 어떤 옷차림을 하느냐가 승부의 갈림길 중 하나로 생각됐습니다. 한상희는 긴 팔 티셔츠에 긴 바지를 입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탓인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샷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상의만이라도 반팔 티셔츠를 입었다면 더위를 2~3도는 덜 느꼈을 텐데, 18홀 내내 땀을 흘리며 고전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25)은 반팔 티셔츠를 입은 게 돋보였습니다. 한상희에게 무려 7타나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흔들림 없는 샷으로 5언더파를 기록, 합계 12언더파로 2위 조아연(19)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을 거뒀습니다.

옷차림이 결정적인 우승 요인은 아니겠지만, 스코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조정민과 한상희의 사례가 잘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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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 KLPGA 투어 최종라운드를 치르는 한상희. /사진=뉴시스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라운드는 옷 조절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그날 승부에 큰 작용을 합니다.

이른 아침 티업일 경우, 긴 팔 티셔츠보다는 팔토시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몇 홀 지나 기온이 올라가면 바로 벗으면 되니까요. 그러나 동반자 중에는 땀이 날 지경인데도 팔토시를 그대로 착용하고 라운드를 계속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좋은 샷이 나올 수가 없죠.(자외선이 걱정되면 선크림을 팔에 바르면 됩니다)

낮 12시 이후 티업이면 무더위 탓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첫 홀에 나섭니다. 하지만 15홀쯤 되면 날씨가 선선해져 반팔 티셔츠로는 체온 조절이 어렵죠. 이럴 땐 골프백에 준비한 팔토시를 착용하면 부드러운 샷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 더위가 시작되므로, 반바지 착용이 되는 골프장은 가능한 반바지를 입고 첫 홀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러닝 셔츠나 토시도 시원한 제품이 있으므로 재치있게 구입하는 게 ‘한여름 라운드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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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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