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회 박찬호 호수비→6회 다득점... 위기 뒤 찬스는 '진리' [★승부처]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3 22:00 / 조회 :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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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박찬호. 6회초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제압하며 잠실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위닝시리즈 완성. 팽팽한 경기였지만, 한 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전에 박찬호(24)의 호수비가 있었다. 위기를 넘자 찬스가 왔고, 이를 살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KIA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타선까지 터지면서 7-0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8-9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는 전날 2차전에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시원한 승리를 일궈냈다. 수도권 9연전의 첫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쳤다.

5회와 6회가 중요했다. 우선 5회말 수비다. 5회초까지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 잔루 6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던 상황. 5회말 양현종이 첫 타자 오지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홍재호가 실책을 범했다. 타자 주자 세이프. 무사 1루가 됐다.

다음 전민수가 양현종의 초구에 번트를 댔다. 3루수 박찬호가 앞으로 달려오며 타구에 대비했다. 이때 전민수의 번트 타구가 떴고,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그러자 박찬호가 거의 90도로 몸을 꺾으면서 달려들었고, 포구에 성공했다.

귀중한 수비였다. 잡지 못했다면 카운트 0-1이 되면서 전민수가 여전히 희생번트를 댈 수 있었다. 성공했다면 1사 2루. 득점권 위기가 되는 상황. 박찬호가 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날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무려 5안타를 치는 등 펄펄 날기도 했다.

LG의 공격도 좋지 못했다. 다음 구본혁이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투수 양현종이 내려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 이때 구본혁이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3피트 방해로 아웃됐다. 2루에 들어갔던 오지환도 1루로 귀루.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놓지 못했다.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그렇게 KIA가 수비를 통해 위기가 될 상황을 넘겼고, 6회초 공격에 들어갔다. 그리고 제대로 터졌다. 안타-볼넷-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여기서 한승택의 희생플라이-유재신의 2타점 적시타-김주찬의 적시 2루타-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가 잇달아 나왔다. 단숨에 스코어 5-0.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IA는 22일 경기에서도 이창진-최원준-김선빈-유재신 등의 좋은 수비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호수비가 바탕이 된 승리였다. 수비가 KIA에 위닝시리즈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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