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호투를 펼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6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7-0으로 승리했다.
21일 1차전에서 8-9의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는 전날 3-2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따냈고, 이날도 웃었다.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 완성. 수도권 9연전 첫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게다가 LG를 상대로는 지난 2018년 4월 17일~19일 광주 3연전 스윕 이후 430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잠실 원정으로 보면, 2017년 6월 30일~7월 2일 스윕 이후 721일 만이 된다. 오랜만에 LG를 상대로 웃었다.
LG는 1차전을 승리하며 3연전 기선제압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내리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간 성적 3승 3패로 승률 5할을 했지만, 일요일 경기를 크게 패하며 찝찝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7패)째. 최근 7연승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74에서 3.48로 떨어뜨렸다. 5월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고, 6월도 이날 기록을 더해 2.00이 됐다. 두 달 연속 평균자책점 1점대가 보인다. 양현종 이후 임기준-양승철이 올라와 1이닝씩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무려 5안타 1타점을 폭발시켰다. 5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기존 5월 19일 대전 한화전 4안타). 프레스턴 터커가 3안타 1타점을, 유재신이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김주찬과 김선빈도 1안타 1타점씩 만들었다. 나지완도 1안타 1볼넷이 있었고, 이날 등록된 홍재호도 2안타를 쳤다. 한승택은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회까지 김현수, 구본혁, 유강남, 오지환이 1안타씩 친 것이 전부. 그나마 3회와 7회 득점권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불펜을 상대한 8회와 9회에도 주자는 나갔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무득점 패배였다.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고, 6회초 이 흐름이 깨졌다. 나지완이 우측 다소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최원준이 나왔다. 이창진의 투수 땅볼 때 최원준이 2루에 들어갔고, 김선빈-홍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한승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다소 짧은 뜬공이었지만, 최원준이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LG 중견수 이천웅의 송구도 옆으로 크게 빗나갔다. 여유 있는 세이프. 2루 주자와 1루 주자도 각각 3루와 2루에 들어갔다.
끝이 아니었다. 유재신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3-0으로 달아났다. 8번과 9번에서 힘을 낸 것. 이어 1번 김주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더해 4-0으로 달아났고,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졌다. 스코어 5-0.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렸고, 김선빈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더해 6-0이 됐다. 8회초 들어 류승현의 좌측 안타, 박찬호의 좌전안타, 터커의 중전 적시타가 잇달아 나와 7-0으로 간격을 더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