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존재감' KIA 최형우, 잠잠하던 '대포'에 불이 붙었다 [★분석]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3 10:01 / 조회 :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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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 /사진=K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올 시즌 처음으로 잡았다. 더 반가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4번 타자' 최형우(36)의 대포 한 방이다. 나아가 6월 들어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형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투런포를 쏘는 등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KIA는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결승타는 1회초 선제 땅볼 타점을 기록한 프레스턴 터커의 몫이었지만, 최종스코어가 3-2였음을 감안하면, 최형우의 홈런이 사실상 결승포였다.

최형우는 지난 18일 SK전 이후 4일 만에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리그 공동 6위다.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6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괜찮다는 점이다. 개막 후 4월까지 최형우는 30경기에서 타율 0.266, 3홈런 23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OPS 0.786에 그쳤다. 최형우의 실력과 이름값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홈런 개수가 그랬다.


5월 들어 부활에 성공했다. 27경기에서 타율 0.320, 5홈런 14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80, OPS 0.980을 찍었다. 모두가 알던 최형우의 모습이었다.

특히 박흥식 감독대행 부임일인 5월 17일부터 계산하면, 13경기, 타율 0.340, 3홈런 7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680, OPS 1.101이 된다. 강력함을 뽐낸 셈이다. 3~4월에 비해 홈런이 늘어난 것도 반가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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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5월 들어 살아난 페이스... 6월에는 홈런 증가

6월에는 22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63, 4홈런 15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526, OPS 0.901을 기록중이다. 5월과 비교하면 비율 스탯은 조금 처진다. 대신 홈런이 늘었다.

5월까지 57경기에서 8홈런이었다. 경기당 0.14개. 타수로 보면 209타수에서 8홈런으로 대략 26~27타수마다 1홈런이 나왔다(26.1타수당 1홈런).

6월은 다르다. 18경기-57타수에서 4홈런이다. 5월보다 9경기 덜 치르고도 홈런 개수는 비슷하다. 경기당 0.22개. 타수로 봐도 14~15타수당 1홈런이 나온다(14.3타수당 1홈런).

현재 홈런 1위인 최정(17개)이 경기당 0.23개-14.8타수당 1홈런을 때리고 있다. 2위 제이미 로맥(16홈런)이 경기당 0.21개-17.8타수당 1홈런이며, 공동 3위 중 한 명인 박병호(13개)가 경기당 0.22개-15.8타수당 1홈런을 기록중이다.

6월의 최형우로 보면, 최정-로맥-박병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시즌 초반 살짝 주춤한 것이 아쉽기는 해도, 5월 이후 살아났고, 6월에는 홈런 생산성도 회복세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리빌딩의 시점을 잡고 있지만, 중심은 필요하다. 특히 타선의 중심이자 핵심은 최형우다. 게다가 최형우는 '금강불괴'다. 올 시즌 팀이 치르 75경기에 모두 나섰다. 심지어 74경기는 선발 출장이었다. 휴식 차원에서 한 번 선발에서 빠진 것이 전부.

건강함이 보장이 되는데,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 호랑이 군단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온몸으로 부활을 알리는 중이다. 팀 홈런 최하위(41홈런)에 처진 KIA에게 가장 큰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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