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성우의 '파격 강공'... 미리 연습한 부분이었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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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IA전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때리고 오지환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이성우(오른쪽).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21일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베테랑 이성우(38)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번트 사인이었지만, '알아서' 강공으로 전환했다. 다 연습이 되어 있던 부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을 앞두고 "어제 이성우에게는 번트 사인을 냈다. 하지만 캠프에서 훈련할 때, 상대가 시프트에 따라 타격으로 바꾸는 연습을 했다"라고 짚었다.


이성우는 전날 경기에서 9회초 대수비로 들어갔고, 9회말 첫 타석을 치렀다. 무사 1,2루 기회. 벤치의 사인은 번트였다. 그런데 이성우는 초구에 타격을 했다. 타구는 훨훨 날아가 중견수 키를 넘겼다. 이성우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 LG도 그대로 이겼다.

경기 후 이성우는 "번트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수비 움직임을 봤다. 그리고 타격으로 바꿨고, 자신 있게 쳤다. 잡힐줄 알았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가 전진수비를 하고 있더라. 여기서는 번트 사인을 냈다. (이)성우가 강공으로 바꿨다. 캠프 때 연습을 했던 부분이다. 상대가 '100% 시프트(상대 공격을 어느 한쪽으로 확정하고 그에 맞춰서 하는 수비)'를 할 경우 타격으로 바꾸는 연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 경우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할 경우 병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왜 번트가 아니라 강공이냐'는 말이 또 나온다. 어차피 결과론이다. 어제 우리도 김주찬을 거르고 박찬호를 택했다. KIA도 김현수를 거르고 조셉을 택하지 않았나. 잘 되면 잘한 것이고, 아니면 실패인 법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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