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연전 내내 단 3득점' 두산, 유일했던 9회 만루 기회서 울었다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6.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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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큰 관심을 모았던 두산-SK 3연전은 SK의 압승으로 끝났다. 3연전 동안 사실상 유일했던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오후 5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51승 1무 25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48승 30패를 마크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SK는 두산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두산이 1위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SK가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이 SK에 스윕을 당한 건 지난해 7월 24일~26일 인천 원정 경기 이후 332일 만이었다.

지난 21일 두 팀이 맞붙기 전만 해도 기세는 두산이 앞서는 듯했다. 두산은 직전 20일 경기서 NC를 14-2로 대파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잠실 홈 경기라 이동 거리에 따른 피로도도 없었다.

반면 SK는 조금 달랐다. 광주에서 치른 KIA와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친 뒤 인천으로 올라왔다. 20일 KIA전에서는 5-5까지 따라붙었다가 5-8로 경기를 내줬다. 이동 거리에 따른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SK의 압도적인 우세로 시리즈가 끝났다. 두산은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SK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21일에는 SK 선발 소사의 7이닝 무실점 투구에 눌린 채 1-14로 대패했다. 안타는 5개, 점수는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22일 경기서는 문승원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패인에 대해 "상대 투수인 문승원도 호투를 펼쳤고, 우리 타자들도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서는 SK 선발 박종훈(5이닝 1실점) 공략에 실패했다. 이어 정영일,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는 5개, 점수는 2점을 겨우 뽑았을 뿐이었다.

특히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고서도 국해성이 4구째 헛스윙 삼진, 류지혁이 초구에 1루 땅볼로 각각 물러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3연전 동안 유일하게 두산 특유의 응집력이 발휘된 9회였으나 해결사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3경기서 평균 1점밖에 뽑지 못한 두산은 결국 3연전을 모두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번 SK의 시리즈 스윕으로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 원점이 됐다. 두 팀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이번에는 장소를 잠실로 바꿔 3연전을 치른다. 과연 다음 시리즈에서 두산이 절치부심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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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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