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끝내기 안타' 이성우 "끝날 야구인생이었는데... 꿈만 같다"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2 05:13
  • 글자크기조절
image
21일 KIA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이성우. /사진=김동영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성우(38)가 끝내기 2루타를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성우가 경기 후 진심을 전했다. 끝날 뻔했던 야구인생이기에 지금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9회말 터진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9-8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기선 제압 성공. 올 시즌 KIA전 5전 5승이다.


이성우가 날았다. 이성우는 이날 9회초 수비로 투입됐다. 이후 9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IA 마무리 문경찬. 이성우는 문경찬의 초구를 받아쳤고, 중월 끝내기 2루타를 폭발시켰다.

교체로 들어가 첫 타석에서 만든 끝내기 안타.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경기 MVP는 당연지사. 단상 인터뷰, 방송 인터뷰까지 바쁘게 소화했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 만난 이성우는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분 좋고,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타석에 서면 어렵다. 백업이 힘든 이유다. 오늘 최고의 날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욕심은 없다. 우리 팀 주전은 (유)강남이다. 나는 백업으로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내가 주전으로 나서는 것은 팀에는 마이너스다"라고 강조했다.

image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오지환과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는 이성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방송 인터뷰에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두 번째 해본다. 시즌 첫 안타(6월 5일 잠실 KT전)를 치고 인터뷰를 한 번 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작년에 끝날 야구 인생이었는데, LG에서 연장됐다. 끝내기 안타나 방송 인터뷰 같은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당황스럽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타석에 대해서는 "사실 번트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비들의 움직임을 보고 강공으로 바꿨다. 자신 있게 돌렸다. 사실 잡힐 줄 알았다. 끝나고 (오)지환이가 달려오는데, 그거 보고 알았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끝내기 볼넷은 있었는데, 안타는 처음이다. 야구 인생에서 못해본 것들을 계속 하고 있다.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이성우는 "사실 계속 뛰고 싶은 욕심이야 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나는 그냥 오늘, 내일, 모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면 팀에서 결정을 할 것이다.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