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가 무서워... KIA 터너, LG만 만나면 '쩔쩔' [★분석]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1 22:47 / 조회 :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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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LG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제이콥 터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또 한 번 LG 트윈스에 당했다. 잘 던지다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LG만 만나면 작아진다. 터너가 흔들리면서 KIA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터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였으나,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패 없음이 됐다. 경기는 KIA가 8-9로 졌다. 끝내기 패배였다.

터너는 이날 4회까지는 순항했다. 1회말 이형종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막았다. 위기도 있었으나,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피안타도 맞지 않았다. 타선도 5회초까지 5점을 내며 터너를 도왔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정주현에게 안타,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토미 조셉을 삼진 처리했으나, 채은성에게 다시 적시타를 내줘 5-3으로 쫓겼다.

그리고 오지환에게 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속 153km짜리 속구가 가운데 낮게 들어갔고, 오지환이 이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7m짜리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더 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이미 5회말에만 5점이나 내준 상태였다. 스코어도 5-6 역전 허용. 이후 6회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미 터너는 올 시즌 LG에 두 번이나 패한 바 있다. 3월 24일 홈 LG전에서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4월 24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6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렇게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2.54로 좋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기록까지 더하면 3패, 평균자책점 11.93이 된다. 그나마 평균자책점을 조금 낮췄지만, 큰 의미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번에는 호투를 펼치는 듯했으나, 5회에 크게 흔들렸다.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꼬이는 모습.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터너는 잘 공략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것이 현실이 됐다.

결과적으로 KIA는 타선이 경기 후반 힘을 내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터너도 승패 없음.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패했다. 올 시즌 LG전 5전 전패. 터너의 부진으로 인해 경기가 꼬인 감이 있었다.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힘든 터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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