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채널9, BTS 인종차별→거센 항의→결국 사과[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6.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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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호주 공영 방송사 Channel9 프로그램 '20 to One'이 방탄소년단을에 대해 보도하며 인종차별과 조롱 섞인 발언들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호주 방송사 측이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20 to One' 측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례나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We apologize for any disrespect and offence taken)"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20 to One'는 지난 19일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전하며 조롱하는 어조로 인종 차별 등 문제가 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방송에는 영국 출신 코미디언 지미 카를 비롯해 블로거 페레즈 힐튼, 라디오 진행자 팀 블랙웰, 배우 롭 밀스, 코미디언 멜 버틀 등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방탄소년단을 들어본 적 없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북핵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근데 폭탄이 터진 것보다 더 별로",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네" 등 도가 지나친 말들을 쏟아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UN에 대해서도 "연설 내용은 헤어 제품에 대한 내용이었다"라고 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 중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밖에 없는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게 의아하다"고 비아냥거리며 한 멤버가 무대에서 실수한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멤버들 중 게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멋대로 주장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정말 강하다. 한 번은 '멤버 중에 게이 멤버가 있냐'고 트위터에 물어봤는데 나를 엄청 공격했다"며 "근데 게이는 분명 있을 거다. 남자 7명인데 한 명은 있지"라며 이해하기 힘든 말들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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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nnel9 '20 to One' 트위터


해당 방송을 접한 팬들은 방송사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방송 직후 미국 CNN 등 해외 다른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조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Channel9는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알렉스 윌리엄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건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10대들에게서 달러들을 꺼내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남자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방탄소년단은 별로이지만 다른 진짜 재능 있는 한국인들은 존경한다"며 팬들과 설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가 여전하자 '20 to One' 측은 결국 트위터를 통해 결국 영어와 한국어가 적힌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이들의 무성의한 사과문에 여전히 분노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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