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무섭지 않아"..작가 정우성이 던지는 난민 이슈에 대한 고민 [종합]

강남=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6.20 15:40 / 조회 : 1027
image
배우 정우성 /사진=뉴스1

배우 정우성이 작가로 변신했다. 난민 이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던 그는 대중들의 우려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배우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지라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성, 프랭크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가 참석했다.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춰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이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날 정우성은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연'이라는 주제로 북토크에 나섰다. 또한 정우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명의 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된 후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그는 레바논,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에서 난민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을 책으로 펴냈다.

image
배우 정우성 /사진=뉴스1

이날 레무스 유엔난민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은 저의 좋은 친구이자 난민의 든든한 지지자다. 정우성은 남수단 등 전 세계 외진 국가들을 방문하여 난민들의 목소리를 열정적으로 한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레무스 대표는 "정우성의 책은 전 세계 각지에서 만난 난민들의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난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우성의 말이 여러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면 한다. 난민들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 난민들은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권리를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레무스 대표의 축사가 이어진 뒤 정우성이 난민 캠프를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정우성은 영상을 본 뒤 "짧게 편집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캠프에 잠깐 머물렀다. 저와 대화를 나눈 난민들은 계속 난민 캠프에서 생활을 하고 계신다. 어떤 환경 속에서 감내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정우성은 난민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정우성을 향한 도 넘은 악성댓글이 넘쳐나기도 했다. 그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무섭지 않았다. 반대의 목소리가 나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기 위해서 댓글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을 닫고 배타적인 성향을 결심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우려를 보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담론을 이끌어가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분해지려고 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두려워했을 수도 있다. 저는 친선대사를 하면서 난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사의 아픔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image
배우 정우성 /사진=뉴스1

정우성은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시간이 흐른 뒤 내 활동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면 의미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난민 이슈가 뜨거운 작년을 거쳐 올해 이렇게 책이 출간됐다. 좋은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정우성은 "(난민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 찬성하는 사람 그 어느 쪽도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이해 관극을 줄이는 게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다. (에세이는) '얘가 이런 활동을 했구나'라며 쓱 보셔도 될 좋은 책이다. 편하게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사명감'이라고 크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듣고 나눠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해가 거듭되면서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에세이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결정하는 책은 아니다. 편하게 봐달라.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일원으로서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할지 큰 고민도 들어있다. 당장 난민을 바라 볼 때 표면적이고, 일차원적인 이해보다 불합리한 정치적 상황, 폭력 등에 대한 고민도 크게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