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역시 산책 명소 사이타마, 박지성 같다” 주민규 향한 찬사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6.19 23:45 / 조회 :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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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사이타마(일본)] 이현민 기자= 역시 산책 명소였다. 울산 현대 선수들이 사이타마를 수놓은 주민규를 치켜세웠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드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주민규와 황일수의 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울산은 16강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주민규가 역사를 만들었다. 0-1로 뒤진 전반 4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손에 귀를 대며 사뿐히 걸었다. 골대 뒤를 가득 메운 우라와 서포터를 침묵하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였다. 이후 울산은 교체로 들어온 황일수가 후반 35분 천금 골을 뽑아내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역전의 발판이 된 주민규 골, 여기에 세리머니까지. 동료들 입이 귀에 걸렸다.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보경에게 산책 세리머니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사이타마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건 한국에서 이슈가 됐다. 경기 전에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민규가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골을 넣고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건 기선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김보경의 말이 끝난 직후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이타마에서 아픈 추억이 있는 일본 기자들은 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천금 골로 승리를 이끈 황일수 역시 “나보다 민규가 더 중요한 골을 넣었다. 안 좋게 실점했는데 민규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세리머니는 즉흥적이었다. 이곳에서 박지성 선배가 유명하지 않나. 팬들이 많고 자부심 강한 우라와 앞에서 좋은 경기와 세리머니까지 해 기쁘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작 본인은 덤덤했다. 주민규는 “준비 안 했다. 골을 터트렸는데 너무 조용하더라. 깜짝 놀랐다. 그래서 왜 환호 안하느냐는 의미였다. 박지성 선배가 한 걸 알았다. 형들이 장난삼아 산책 세리머니를 하라는 이야기는 했었다. 솔직히 조금 다르게 하고 싶었는데...”라며 웃었다.

사이타마스타디움2002는 2010년 5월 24일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일전에서 골을 넣은 후 산책 세리머니를 해 알려진 명소다. 이후 2013년 이동국(전북 현대)이 ACL에서 우라와의 골망을 흔든 뒤,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나선 염기훈(수원 삼성)이 동아시안컵에서 김신욱(전북 현대)과 사이타마를 거닐었다. 2년 뒤 주민규가 그 계보를 이으며 K리그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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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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