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vs 케이블·종편, 新예능·시즌제·편성 변화①

[2019 방송 상반기 결산-예능]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20 10:00 / 조회 :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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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tvN, TV조선, 엠넷(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상파, 케이블에도 예능 편성에도 변화가 생긴 2019년 예능가다.

SBS가 '미우새'에서 최초로 3부 편성을 시도했고, 지상파가 형태에 변화를 주는 동안 케이블과 종편(종합편성채널)에서는 '주말 종합 예능' 도입으로 지상파 따라잡기에 나섰다. 또한 지상파와 종편 모두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예능이 시즌제로 돌아오는 경우도 늘어났다.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주제의 새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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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tvN, 올리브


◆ 활기 찾은 예능국..新 장르·시즌제 예능

지상파, 케이블, 종편에서는 올해도 새 예능을 내놓았다. 시대 흐름을 반영, 일상을 파고드는 공감대 형성이 눈에 띈다. MBC '구해줘 홈즈'가 '부동산 중개 예능'이란 장르를 선보였고, 중년 배우 이덕화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KBS 2TV '덕화TV'가 신선한 재미를 줬다.

조직의 소통을 위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문제적 보스'가 있던 반면, 일상을 벗어나 낯선 장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tvN '스페인 하숙', '커피프렌즈', 다큐와 여행이 결합된 JTBC '트래블러'가 '힐링'을 선사했다. SNS를 통해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이 만나 함께 식사하는 '소셜다이닝' 주제의 올리브 '모두의 주방'이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트로트 서바이벌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 기성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시즌제'도 이젠 보편적인 형태다. 역사와 예능을 결합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한반도 편'으로 돌아왔고, 2015년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에 처음 도입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2년 만에 시즌2로 부활했다. 이밖에 SBS '미추리2',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2', '대탈출2', 엠넷 '너목보6', '고등래퍼3', '프로듀스 X 101',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번째 : 연애의 맛'도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유명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는 KBS 2TV '대화의 희열'도 시즌2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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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미우새'가 쏘아올린 지상파 '3부 편성' 시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지난 4월 7일부터 3부 편성으로 방송됐다. 통상 지상파 예능은 1부와 2부로 나눠 방송됐지만 '미우새'는 총 방송시간 120분 안에서 3부로 나뉘어 각 40분씩 시청이 가능해졌다. SBS는 "최근 시청자들이 짧은 호흡으로 시청하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SBS에선 '시청자들의 달라진 시청 패턴'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선 '광고 확보'가 목적일 것이란 반응도 많았다. 현행법상 지상파는 케이블·종편과 달리 '중간 광고'를 허용하지 않아 1부와 2부 사이, 2부와 3부 사이 광고를 노출 할 수 있는 '유사 중간광고'로 수익을 올릴 생각이란 것. 부분 시청률에서도 3부 성적이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커 광고 판매에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미우새'가 3부 편성을 한 지 3개월째. 도입 전에는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청자들의 큰 볼멘소리는 없어 향후 지상파의 3부 편성 보편화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또 SBS는 "그동안 공식처럼 유지돼 왔던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편성을 깨고, 지상파 3사 최초로 '월화 밤 10시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 여름 한시적 예능 편성을 시도하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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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채널A


◆ tvN '놀라운 토요일'·채널A '취향저격 선데이'..케이블·종편도 '주말 종합 예능' 탄생

케이블과 종편도 지상파처럼 '주말 종합 예능' 개념이 생겼다. KBS 2TV '해피선데이' 안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 시즌3', MBC '일밤' 안에 '복면가왕'과 '궁민남편'이 코너로 방송됐던 것처럼 tvN '놀라운 토요일'이 '호구들의 감빵생활'과 '도레미마켓'을, 채널A '취향저격 선데이'가 '우리집에 왜왔니',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를 코너로 선보이고 있다.

평일에서 나아가 주말 프라임타임을 체계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케이블과 종편도 공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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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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