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남궁민·김동욱..지상파 안방 책임진 '히어로'들②

[2019 방송 상반기 결산-드라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6.19 10:00 / 조회 :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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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왼쪽부터), 김남길, 김동욱 /사진=스타뉴스


'히어로'는 올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해일(김남길 분), KBS 2TV 수목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나이제(남궁민 분), MBC 월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조장풍(김동욱 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캐릭터 모두 나름의 신념을 갖고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 구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못지 않은 강렬한 매력으로 안방극장 휩쓴 '히어로'들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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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에서 가톨릭 사제 김해일을 연기한 김남길 /사진='열혈사제' 방송 화면


◆김남길, 국정원 출신 '열혈사제'의 맹활약..시청률 1등 공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SBS 금토 드라마의 시대를 활짝 연 '열혈사제'는 비리로 가득한 한 도시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맞서 싸우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의 이야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인공 '김해일'로 분한 김남길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로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사제가 되기 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이었다는 캐릭터 설정에 맞게 김남길은 화려한 액션으로 적을 제압하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존에 알려진 사제 이미지와 다른 '김해일'의 캐릭터는 신선했고, 멋짐과 코믹을 오가는 액션 장면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형사 서승아(금새록 분), 수녀 김인경(백진원 분), 사제 한성규(전성우 분) 등 '구벤져스' 식구들과 보여준 남다른 '케미'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지상파 드라마의 침체 속에 시청률 20%를 넘는 반전을 이끈 '열혈사제'의 히어로 김남길의 활약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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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리즈너'에서 교도소 의료과장 나이제로 분한 남궁민, '닥터 프리즈너' 포스터 /사진제공=지담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다크 히어로'

지난달 15일 종영한 남궁민 주연의 '닥터 프리즈너'는 두자릿수 시청률(15.8%)로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학병원 에이스 외과 의사에서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나이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몰입을 더했다는 평이다.

드라마 속 나이제는 악을 응징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닥터 프리즈너'는 기존 히어로물과 결이 달랐다. 나이제는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악인에게 한없이 잔인하고 냉정했다. 악에는 악으로 응수하고, 복수를 위해선 적과 손을 잡는 것도 서슴지 않은 '다크 히어로'였다.

나이제로 분한 남궁민은 특유의 냉정한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자신을 도와 위험한 일을 함께 하고 있는 동생 앞에선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 연기를 뽐냈다. 매 작품마다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남궁민의 연기는 '닥터 프리즈너'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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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조진갑 역을 맡은 김동욱 /사진제공=MBC


◆김동욱, 유도 선수→근로감독관 '조장풍'..통쾌한 사이다 활약

'닥터 프리즈너'가 어두운 감각으로 히어로물을 새롭게 변주한 작품이라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전형적인 히어로의 매력을 살린 드라마다. 데뷔 15년 만에 첫 원톱 주연을 맡은 김동욱이 정의감이 넘치는 근로감독관 '조진갑'으로 분해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았다.

조진갑은 '갑질'을 일삼는 악덕 사업주를 통쾌하게 처단하며 시청자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 중 전직 유도선수이자 체육교사인 조진갑을 표현하기 위해 10kg가량 체중을 늘린 김동욱은 섬세한 표정 연기와 특유의 목소리 톤을 살려 캐릭터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갑질' 타파를 주제로 하는 여타 드라마와 비교됐지만 김동욱은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김동욱의 사이다 활약에 힘입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최고 8.7%) 자리를 지키며 한동안 부진했던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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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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