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경철 매니저의 숨은 노력, 소사 반등 이끌었다 [★현장]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6.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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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게 인터뷰에 임하는 최경철 매니저. /사진=박수진 기자
"소사요? (최)경철이한테 물어보세요. 정말 고생했어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헨리 소사(34)는 최근 2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KBO 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던 소사지만, 다음 경기인 15일 인천 NC전서는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완성했다.


SK에서 원한 소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첫 경기에서 소사의 구위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9일 경기 후 염경엽 SK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소사의 공 회전수(RPM)를 가장 먼저 확인했지만, 평소와 같았다.

복귀전이라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손혁 투수 코치와 SK 전력분석팀은 소사의 볼 배합과 투구 동작을 약간 변화하는 것으로 긴급 처방을 했다.

여기엔 현역 시절 포수 출신인 최경철(39) 매니저가 중심에 있었다. 손혁 코치와 진상봉 운영팀장은 최경철 매니저를 소사 반등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경철 매니저는 현역 시절 LG에서 소사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2015년과 2016년 공을 받으며 누구보다 소사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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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소사(오른쪽)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최경철 SK 매니저(왼쪽).


최 매니저는 "아무래도 소사가 시즌 도중 리그를 바꾸다 보니 타자들의 성향이 다른 점에 어려움을 겪은 듯했다. 직접 공을 받아보니 팔이 일찍 빠지더라. 그래서 공이 죽는 측면이 있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되는 것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진 팀장 역시 "소사가 팔을 높이면서 공에 힘을 더 강하게 실었다. 최경철 매니저가 정말 고생했다"고 흐뭇하게 더했다.

오히려 최경철 매니저는 소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래도 거리낌 없이 조언을 받아줬다. 확신과 여유가 있는 투수인 만큼 본인이 먼저 다가오더라"는 말로 쑥스러운 감사 인사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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