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깃발 달린 배트는 뭐지?' 팀 타율 2위 키움의 이색 훈련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19 10:32 / 조회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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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깃발 배트. / 사진=이원희 기자
올해 키움 히어로즈의 타격 훈련에선 이색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키움 타자들은 종종 일반 배트의 반 정도 길이의 배트를 휘두른다. 이 작은 배트의 끝에는 하얀색 천이 달려있다. 일명 깃발 배트. 이는 키움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를 바로 잡기 위해 탄생한 훈련법이다.

키움의 이정후(21)는 깃발 배트에 대해 "올해 처음 생긴 훈련법이다. 배트에 달린 깃발을 보면 방망이를 좋게 돌렸는지, 나쁘게 돌렸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좋게 돌렸을 때 깃발이 쫙 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땐 깃발 모양이 이상하다. 타격이 좋지 않을 때 많이들 한다. 저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 시즌 72경기에서 평균 타율 0.318, 5홈런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워낙 잘 쳤으니 크게 놀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최근 타순이 바뀌었는데도 방망이가 식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팀 핵심 박병호(33)가 2군으로 내려간 뒤 타순이 1번에서 3번으로 바뀌었다. 올해 3번으로 타율 0.321을 기록. 장정석(46) 키움 감독도 "이정후가 이렇게 빨리 3번에 적응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팀 전체가 깃발 훈련의 효과를 보는 모양새다. 19일 현재까지 키움의 팀 타율은 0.279로 전체 2위. 팀 홈런 53개(전체 4위), OPS 0.759(전체 3위) 등 공격 지표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의 경우 0.294로 전체 1위를 마크 중이다. 18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도 단 5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규민(26)도 "확실히 효과가 있다. 시즌 초반 활약이 좋았을 때도 깃발 배트 훈련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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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 사진=뉴스1 제공
팀에서 깃발 배트 훈련을 가장 많이 하는 타자는 포수 박동원(29)이다. 박동원은 "팀의 강병식(42) 코치님께서 추천해주셨다. 스윙이 빨리 감기는 선수들에게 좋은 훈련법이다. 저도 스윙이 빨리 감기는 편이어서 무조건 깃발 배트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간다. 깃발 배트 훈련을 하고 난 뒤에는 스윙이 보다 길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323,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0년 프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시즌 타율 3할대를 넘기는 중이다. 직전 18일 KT전에선 7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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