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원 너무 잘해 고민' 장정석 감독 "마무리, 누구로 해야하나..."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19 08:30 / 조회 :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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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오주원. / 사진=뉴스1 제공
5경기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


키움 히어로즈의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오주원(34)의 최근 성적표이다.

오주원은 18일 서울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도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덕분에 키움은 최근 11경기 9승 2패 상승세를 달리게 됐다.

기존 마무리였던 조상우(25)가 어깨 부상을 당한 탓에 오주원이 잠깐 뒷문을 책임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활약이 기대 이상이니 장정석(46) 키움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팀 마무리를 조상우로 다시 돌려야 할지, 오주원으로 그대로 가야 할지 생각이 많다고 했다. 조상우는 약 2주 뒤 돌아올 예정이다.

장정석 감독은 "오주원이 조상우보다 더 편하게 9회를 지워주고 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조상우가 돌아온다고 해도 마무리를 누구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조상우의 컨디션, 몸 상태를 보고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 구속 160km 가까이 찍었던 조상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3~4월 13경기에서 1승 12세이브, 무실점의 철벽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5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5월 6경기 평균자책점 10.29, 6월 4경기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했다. 오주원의 활약이 계속되고, 조상우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상황을 억지로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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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 / 사진=뉴스1 제공
사실 오주원은 세이브 상황에 많이 올라온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거둬들인 3세이브가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하지만 경험으로 따지면 팀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오주원은 2004년 현대 시절부터 프로 무대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 그 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을 기록하고 신인상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20홀드도 채운 적이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총 33홀드를 따냈다.

장정석 감독도 "오주원은 정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위기가 왔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주원은 "팀 마무리인 것보다 1~2이닝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팀 전체가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 나는 이것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마운드에서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맞춰 잡는 피칭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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