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반가운 김태형 감독 "웃음이 막 나오지" 너스레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18 16:41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NC 양의지(왼쪽) /사진=한동훈 기자
"제자들이 다 저기에 가 있네."

18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전에 1루 더그아웃서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옛 제자인 NC 포수 양의지와 코치 용덕한이 안부 인사 차 찾아온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체인지업이 좋아 우타자도 잘 잡는다"면서 "좌타자들은 폼 때문에 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의지 일화를 소개했다. 함덕주에 관해 물었더니 "좌타자들은 덕주 공 못쳐요라며 아무 설명 없이 말하길래 '그래 알았다'고 하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양의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음이 엿보인다.


이 순간 양의지가 1루 더그아웃에 등장했다. 김태형 감독과 양의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가에 미소가 확 번졌다. 김 감독은 "웃음이 저절로 나오느냐"면서 "돈을 그만큼 받았으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능청스럽게 핀잔을 줬다.

지난해까지 두산 프랜차이즈로 활약했던 양의지는 총액 125억을 받고 NC와 FA 계약을 맺었다. 양의지는 "무릎도 아프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엄살을 부렸다. 김 감독은 "이제 슬슬 아플 때가 됐다"며 나이는 못 속인다 받아쳤다.

양의지가 인사를 하고 떠나자 잠시 후에는 용덕한 코치가 찾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도 그렇고 코치도 그렇고 제자들이 다 저기에 가 있다"고 신기해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