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작곡가 "윤미래 곡으로 첫 1등..이후 워너원까지"(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㊹MOT엔터테인먼트 박정욱 작곡가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6.19 10:30 / 조회 :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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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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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버지는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트로트 히트 메이커 작곡가이고, 동생은 신세대 트로트 가수 중 선두주자로 불리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본인 또한 K팝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작자로도 변신해 가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아버지, 그리고 동생과 비교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빛을 보기 시작한 박정욱 작곡가는 MOT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트로트 히트 메이커인 아버지 박현진 작곡가의 영향을 받아 박정욱 작곡가 또한 어려서부터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했으며, 아버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발라드부터 K팝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여러 스타들을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도와준 작곡가이자 대표, 박정욱을 만났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작곡하는 박정욱이라고 한다. 이 인터뷰가 인생 첫 인터뷰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되돌아보니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온 것 같다. 하하. 지금은 작은 회사까지 운영하고 있다. 팍스차일드와 메일을 지원하고 있다.

-작곡가로 일하다 지금의 회사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회사가 만들어진 지는 5년 정도 됐다. 원래는 작곡가 크루로 시작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까 여러 기회도 생기고 그랬다. 또 아티스트를 중간에 영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음악을 작곡하는 프로듀싱 팀과 아티스트 팀으로 나눠 가고 있다.

-MOT는 어떤 뜻인가.

▶'뮤직 온 탑'이라는 뜻이다. 해외여행을 갔는데 간판에서 'XX 온 탑'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봤고, 앞에 '뮤직'을 넣으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했었다. 이후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약자인 MOT를 사용하게 됐다. 또 MOT를 읽으면 '못'이라고 읽힌다. 정상에서 못을 박고 내려오자는 의미를 나중에 대입했다. 하하.

-작곡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가 음악을 하는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면서 크다 보니까 가수가 하고 싶더라. 그래서 한번은 아버지께 가수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반대를 하셨다. 그러다 교회에서 베이스를 배우면서 음악을 어설프게 시작했다. 이후 고2 때 성적이 떨어지자 아버지가 음악 하는 거냐고 다시 물어봤고, 하고 싶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더라. 이후 아버지가 지원해주셨다. 본격적으로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를 배웠고 군악대 전역 후 시골버스, 김원준 밴드 등으로 활동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베이스를 연주하다 작곡가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군악대를 하면서 남는 시간이 생기니까 곡을 써봤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이후 혼자서 습작을 써오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김)원준이 형이 듣고 곡을 사셨다. 세상에 나오진 못했지만 처음으로 돈을 받고 곡을 팔았다. 공식적인 입봉작은 강성훈의 발라드 'If'다. 그렇게 작곡가를 시작하게 됐지만 처음부터 잘 풀리지는 않았다. 일 년에 한 곡도 팔지 못할 때도 많아 밴드랑 겸업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스스로 작곡가라고 부른 것 같다.

-첫 히트곡은 무엇인가.

▶윤미래의 '말없이 울더라도'다. 당시 동생이 트로트 가수를 시작할 때라 매니저를 했었다. 그래도 꿈은 버릴 수 없어 아는 음악감독님께 습작을 다 넘겼었는데 드라마 '못된 사랑'에 4곡이나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거기서 윤미래의 '말없이 울더라고'가 터졌고 처음으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음악을 하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이 곡으로 아버지께 음악을 다시 시작한다고 허락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작곡을 하게 됐다.

-그 OST 이후 일이 잘 풀린 것인가.

▶맞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함께한 아티스트 중 뉴이스트, 워너원처럼 지금은 스타가 된 친구들도 있다. 오랫동안 힘들게 음악을 해왔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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