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샛별 허재X2심장 이봉주"..'뭉쳐야 찬다' 안정환호 출격[종합]

마포=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18 12:14 / 조회 :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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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양준혁, 허재, 이만기, 김성주, 김동현, 안정환, 진종오, 심권호, 이봉주, 김용만(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뭉쳐야 찬다' 안정환이 '스포츠 레전드들'과 축구팀을 꾸렸다. 허재의 입담과 '두 개의 심장' 이봉주의 활약으로 에이스팀을 노린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성치경 CP,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이 참석했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기까지 불타는 승부욕,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까지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뭉쳐야 찬다'는 '레전드'들의 집결, 허재 등 숨겨진 입담 방출 등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첫 회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첫 방송 만에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했으며, 방송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장시간 오르는 것으로도 화제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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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치경 CP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날 성치경 CP는 "지난주 목요일 첫 방송이 나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레전드' 출연진 섭외 과정으로는 "허재 감독님의 섭외가 가장 어려웠다. 내가 낮에 그렇게 술을 먹어본 게 20년 만인 것 같다. 술을 많이 먹고 간신히 섭외했다"고 밝혔다.

'뭉쳐야 찬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기획 과정에 대해 성 CP는 "'뭉쳐야 뜬다' 멤버들과 마지막 여행을 갔을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면 어떨까 얘기를 했다. 안정환은 축구인이면서 예능을 하고 있다. 사석에서는 젠틀한데 잠재력을 더 보여줄 수 있겠더라. 그게 '축구'라 생각했다"며 "출연진이 '축구'로는 제로베이스다. 안정환에게 극한 상황을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일종의 '재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뭉쳐야 뜬다'가 아저씨들이 여행을 가는 콘셉트였다면, 이번엔 각 분야 레전드들이 재도전을 한다. 모두 '재도전'이란 키워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예전에 '뭉쳐야 뜬다'를 할 때 우리끼리 얘기했던 프로젝트인데, 같은 제작진과 함께 선보이게 됐다. 각종 캐릭터가 있다. 쉽게 화를 내는 허재 등 우리 프로그램이 어떻게 갈 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뭉쳐야 뜬다' 이후 '뭉쳐야 산다'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기꺼이 희생해준 안정환씨에게 감사하다.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감사하다"고 '어쩌다 FC' 감독으로 나선 안정환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주는 "이봉주가 제2의 박지성이 될 것 같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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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어쩌다 FC' 감독' 안정환은 "우리 팀에는 에이스가 없다"고 혹독한 자체 평가를 한 후 "에이스가 나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처음부터 에이스는 나올 수 없겠지만 내 모든 걸 걸고 에이스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이 '스포츠 레전드'들을 이끄는 조기 축구팀 감독으로 나설 수 있던 계기로 "축구로 승부를 거는 게 아니고 예능 서너편만 하는 줄 알았는데, 레전드들이 촬영장에 나타났을 때 깜짝 놀랐다"며 "나도 결심을 한 게, 예능으로서 축구를 가깝게 보여드리고 그 속에 모든 스포츠 종목도 흥행에 도움을 줬으면 했다"고 밝혔다.

'뭉쳐야 찬다'는 첫 평가전에서 조기축구팀 'FC 새벽녘'과 경기를 치렀지만 0:11 대참패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 안정환은 "첫 번째 경기는 질 줄 알았지만 그렇게 많은 골을 먹힐 줄은 몰랐다. 이런 분들과 내가 함께 한다면 그 어느 선수도 쉽게 팀을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내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과정이다"라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아직 초반이라 선배님들에게 뭐라 말은 못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한 마디씩 할 지도 모르겠다. 선배님들 각오 단단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선전포고 했다.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는 "나는 이번에 축구를 해보며 처음 알았다. 나와 공은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며 "내 몸이 그렇게 무기인 줄도 몰랐다. 나한테 부딪히면 다들 날아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농구선수 출신 허재는 "농구를 할 때는 내가 'A선수'인 줄 알았는데, 축구를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첫 회만에 거침 없는 입담으로 '예능 샛별'이 된 허재는 "술자리에 있는 덕담처럼 얘기를 하다 보니 예능처럼 된 것 같다.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안 감독, 후배들과 1승 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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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라토너 이봉주, 전 농구선수 허재 /사진=스타뉴스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은 "축구가 생각보다 어렵더라. 이만기 형기 잘 리드해서 1승을 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야구와 축구는 너무 다르더라. 자꾸 파울볼처럼 공을 차면 옆으로 가더라"고 고충을 밝혔다.

마라토너 출신 이봉주는 "요즘도 매일 아침 5~10km를 뛰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투입 돼서 잘 뛸 수 있다.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이전에 조기 축구회를 한 적이 있는데 '마라톤을 안 했으면 축구 선수를 했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봤다"고 에이스 자리를 노렸다.

또한 "예전에 나도 축구를 잘 한다는 말을 들어봤는데 50살이 넘으니 마음 따로 몸 따로가 되더라. 하지만 안 감독님의 말을 잘 듣고 내 체력과 축구를 잘 접목시키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레슬러 출신 심권호는 '어쩌다 FC' 멤버로 함께한 소감으로 "나는 사람을 잘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은 잘 못 잡더라"며 "(이)만기 형에게 욕 안 먹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격선수 출신 진종오는 "가만히 서 있는 것 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축구는 처음 해본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사격을 한 장점을 살려서 몸과 공을 본 눈이 하나가 돼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35살 막내'라 자신을 소개한 이종격주기 선수 김동현은 "격투기를 하며 시력이 발달한 것 같다. 공이 왔을 때 막고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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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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