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인정' 황하나, 반성문 13차례 제출 '호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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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사진=뉴스1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가 자신의 마약 혐의를 인정하며 재판을 앞두고 연이어 반성문을 제출하며 거듭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오는 19일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지난 4월 26일 공소장 접수 이후 지난 5월 15일과 지난 5일에 이은 3번째 공판이다.


황하나는 앞선 두 공판기일에 모두 참석해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황하나와 함께 참석한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고 황하나는 별다른 언급 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하나 측은 다만 전 남자친구였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정황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을 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6월까지, 그리고 2015년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또한 지난 2월과 3월에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추가 적발됐다. 황하나는 이 과정에서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지만 황하나는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하며 선처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황하나는 첫 공판 이전인 지난 5월 9일과 5월 10일, 5월 14일 반성문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2번째 공판기일 전에도 5월 20일, 5월 21일, 5월 23일, 5월 24일, 5월 28일, 5월 29일, 6월 4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후 황하나는 오는 19일 3번째 공판기일에 앞서 6월 10일, 6월 11일, 6월 14일 반성문을 추가로 제출했다.


황하나가 수 차례 반성문을 통해 거듭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첫 공판기일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최후 변론에서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자신의 혐의를 황하나에게 전가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후 재판부는 이 재판에서 황하나와의 대질 신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변론을 종결했으며 검찰은 박유천에게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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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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