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도 아쉽지만... LG, 결국 2점 못 좁힌 타선이 패인 [★분석]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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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두산에 3-5 역전패를 당했다.
볼넷도 충격적이었지만 결국 방망이가 아쉬웠다. LG는 2회 이후 침묵하며 흐름을 뒤집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전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3-0으로 앞선 2회말 사사구 8개를 헌납하며 피안타 없이 5점을 내줬다. 승부를 가른 뼈아픈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3-5의 스코어가 3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올 시즌 경기 당 5점(평균 5.06점)을 뽑아 온 두산을 상대로 애초에 3점으로는 이기기 힘들었다.

LG는 1회 2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도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말 선발 임찬규와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이 흔들렸다. 임찬규는 1이닝 4볼넷 4실점,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이 ⅔이닝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3-5로 역전을 당한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 올라온 세 번째 투수 김대현이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대현은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2회를 가까스로 마쳤다. 6회 2사 후 문광은과 교체될 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LG는 수비에서도 홈 보살 3개나 잡아내며 오히려 두산을 압박했다. 1회말 1사 1, 3루서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을 시도한 정수빈을 좌익수 김현수가 정확한 홈 송구로 저격했다. 2회 무사 만루에서는 1루 땅볼 때 조셉이 박세혁을 홈 포스 아웃 시켰다. 7회말에는 이천웅이 2사 1, 2루서 중전안타를 맞았을 때 홈을 노린 김재호를 잡아 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 흐름을 탔을 때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사실 1회 선취점 장면부터 빈타의 조짐은 보였다. 1회초 무사 만루서 조셉이 중전안타를 쳐 2점을 먼저 얻고 무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여기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채은성이 인필드 플라이 아웃, 이형종이 삼진, 김재율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오지환의 2루타와 이천웅의 적시타 이후 병살타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결국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타선 응집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3회초 1사 1, 3루서 이형종 우익수 뜬공, 김재율이 3루 땅볼에 그쳐 소득 없이 공격을 마쳤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가 나갔지만 다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2사 후에 다시 유강남, 오지환이 살아나갔으나 이번에는 이천웅이 땅볼로 물러났다.

중후반까지 수차례 찬스를 무산시킨 LG는 두산의 필승조가 나오자 더욱 힘 없이 주저 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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