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공백도 없네' 오주원, 조상우 빠진 뒤 1승 3세이브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17 14:25 / 조회 : 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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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오주원. / 사진=뉴시스 제공
키움 히어로즈의 뒷문이 시즌 초반처럼 다시 단단해졌다. 주인공은 바뀌었다. 기존 마무리 조상우(25)가 아닌 베테랑 좌완 오주원(34)이 새로운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오주원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도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오주원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세이브,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반짝도 아니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승 2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움에는 악재가 찾아온 듯했다. 팀 마무리 조상우의 예상치 못했던 부상.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MRI 검진 결과 조상우는 오른쪽 어깨 후방 견갑하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키움 관계자는 "조상우가 한 달 동안 공을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조상우의 이탈은 팀의 큰 손실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NC 원종현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하긴 했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조상우는 3~4월 13경기에서 1승 12세이브 무실점이라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키움의 시즌 초반 성적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오주원이 조상우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사실상 조상우의 공백이 무의미하다. 최근 활약만 놓고 냉정하게 판단할 경우 오주원의 활약이 더 뛰어난 수준이다.


오주원은 지난 해 61경기 3승 6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6.19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180도로 변신했다.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벌써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3개)도 세웠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오주원이 9회를 완벽하게 막아주고 있다. 마무리는 당분간 오주원 체제로 계속 갈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오주원은 "보직이 바뀌기 전부터 페이스가 좋기는 했다. 덕분에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 조상우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나를 비롯해 김상수(31) 등 여러 불펜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팀 미래를 위해선 조상우가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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