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이다연 "기회왔으니 기아클래식 도전해보고파"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6.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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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다연./사진=심혜진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22·메디힐)이 5타차를 뒤집는 저력을 뽐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다.

이다연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이소영(22·롯데)을 2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 우승은 처음이다.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품에 안게 된 이다연은 총 상금 3억5938만7280원을 수확해 조정민(3억3105만6500원)을 제치고 상금 2위로 올라섰다. 또 내년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기아클래식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다음은 이다연과의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한국여자오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첫 우승보다 기쁜 마음이 크다. 4일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쳤던 것 같다. 마지막 퍼터가 끝나는 순간까지 간절했다.

- 우승의 원동력은.

▶대회에 들어오면서 샷 감이 좋아졌다. 첫 두 라운드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셋째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마음을 잘 잡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 들어갈 때는 그 부분을 더 신경 썼다. 첫 스타트 드라이브부터 마지막 퍼터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 승부처 홀은.

▶16, 17번홀에서 파 퍼트를 어렵게 했다. 그래도 17번홀이 컸던 것 같다. 워낙 긴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해서 그 부분이 있었기에 마지막 홀까지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었다.

- 마지막 날 앞두고 준비한 부분은.

▶3라운드에서 정신적으로 잡지 못한 부분이 컸다고 느꼈다. 마지막 라운드 들어갈 때는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 기술적, 심적으로 달라진 점은.

▶기술적인 부분으로는 좋은 프로님과 같이 하게 됐다는 점이다. 강하게만 들어갔던 부분을 거리 컨트롤 등을 조절했다. 부드럽게 치게 됐다. 심적으로는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항상, 매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더 좋은 성적이 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 내년 LPGA 기아 클래식 출전권을 따게 됐는데.

▶올 시즌 메디힐 소속 선수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 참여하게 돼서 처음으로 해외 투어를 가봤다.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참여하겠지만 아직 해외 진출의 계획은 없다. 기회가 왔으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크다.

- 멘탈의 승리라고 보나.

▶이번 대회만큼 모든 샷에 집중한 대회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멘탈적인 측면이 큰 것 같다.

- 메이저 1승 목표는 달성했다. 다른 목표는.

▶매년 시즌 들어가면서 매 라운드 언더파를 치겠다는 목표를 생각했다. 톱10에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초반은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매년 1승, 좀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반기에도 우승이 있었으면 좋겠다.

- 욕심나는 개인 타이틀은.

▶톱10에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대상'이 가장 욕심이 나는 개인 타이틀이다.

- 우승 후 눈물의 의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매 샷 간절함을 가지고 쳤다.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 했던 것이 생각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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