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늘어지는데, 왜?" 한국여자오픈 본선, 2인 1조로 편성된 이유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6.17 06:00 / 조회 :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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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그린에 모여든 갤러리./사진=KLPGA

"경기 늘어지는데, 왜 2명씩 칠까?"


지난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3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찾은 한 갤러리의 의문이다.

그렇다. 보통 골프 대회는 3인 1조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은 본선부터 2인 1조의 편성으로 진행됐다. 예선은 3인 1조였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한국여자오픈은 국가명인 '한국'이 들어가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그만큼 권위가 높다. 남자 골프에서는 코오롱 한국오픈이 있다.

미국에서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이 있고, 일본에서는 일본프로골프선수권과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있다. 이들 대회의 공통점은 모두 본선에서는 2인 1조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이 흐름을 따르고자 한 것이다. 이 대회 주관인 대한골프협회(KGA) 관계자는 "경기가 늘어진다는 지적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특색'이 있어야 하며, 세계 골프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2인 1조의 편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37개 조가 나섰다. 총 74명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셈이다. 2인 1조의 플레이는 분명 경기가 길어진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마치 매치 플레이와 같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이다연(22·메디힐)이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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