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강인 활약에 걱정부터' 유상철 감독 "혹시나 비난 쏟아질까봐..."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15 21:21 / 조회 :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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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 사진=뉴스1 제공
"혹시나 활약이 저조한 날에 비난이 쏟아질까 걱정되죠."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48) 감독이 '날아라 슛돌이' 시절 함께 했던 이강인(18·발렌시아)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이다. 덕분에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라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강인의 특급 활약에 미소를 지은 유상철 감독. 하지만 제자 이강인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유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 앞서 "내가 뭐했다고 (이)강인을 키웠다고 하느냐. 강인이가 알아서 잘 큰 것이다"고 허허 웃었다. 이어 그는 "(이)강인이를 잠깐 만났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 더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예상대로 잘 컸다. 그 나이대에는 이강인만한 기술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본다"고 만족해했다.

유 감독은 "이강인이 잘해 기분은 좋지만 사실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 만약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활약이 좋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물론 강인이도 그만큼 더 성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강인에게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도 걱정했다. 유 감독은 "이강인만 주목을 받는 것 같다. 물론 좋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U-20 대표팀 선수들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강인이의 활약도 돋보이는 것이다. 만약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면 이강인도 묻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츠의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U-20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대회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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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 /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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