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날았다! NC팬들 망연자실, SK는 기립박수 [★현장]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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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노수광 /사진=한동훈 기자
SK 외야수 노수광이 그림 같은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노수광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공, 수 맹활약을 펼쳐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1도루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해냈고 특히 7회초 역전 위기에서 멋진 수비로 이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SK는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간신히 1점을 뽑은 뒤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소사가 6회까지 94구를 던져 1-0으로 앞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김태훈이 올라왔다.

김태훈은 1사 후 권희동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서 베탄코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성욱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2사 만루서 NC 톱타자 박민우와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박민우가 정확히 타격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좌중간을 향해 뻗었다. 3루를 채운 NC 팬들이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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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노수광.
하지만 좌익수 노수광이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고 낙구지점을 포착했다. 지체 없이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3루심의 오른손이 올라갔고 3루수 최정도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이번에는 1루측 SK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NC 팬들은 할 말을 잊고 전광판을 통해 재생되는 리플레이 화면을 멍하니 지켜봤다.

경기 후 노수광은 "이전 타석에서 박민우의 파울플라이 타구가 낮은 탄도로 날아오는 것을 봤다. 미리 생각하고 대비했다. 한발이라도 먼저 움직이려고 준비했다. 좋은 수비로 이어져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퓨처스팀 감독, 코치님들께서 내가 자신감 찾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SK는 7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 NC를 주저 앉혔다. 선두타자 한동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최정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한동민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갔다.

NC 우익수 권희동이 3루에 송구하는 틈을 타 최정도 2루를 노렸다. 3루수 박석민이 포구 직후 2루에 던졌는데 뒤로 빠졌다. 이미 3루에 도착한 한동민이 내친 김에 홈까지 내달려 득점했다. 2-0으로 앞선 SK는 8회에도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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