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풍' 만난 김경남 "김동욱, 정말 스승 같았죠"[★FULL인터뷰]

MBC 월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천덕구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6.16 07:50 / 조회 :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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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 이엔티


배우 김경남(30)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린 MBC 월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의 흥행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극 중 흥신소 '갑을기획' 사장 천덕구로 분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천덕구 특유의 능청스러운 대사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연기적으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한 김경남은 "아쉬움은 항상 있지만, 많은 것을 얻어가는 작품이라 후련하다"며 "역할이 커진 만큼 부담감도 많았는데,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남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다. 극 중 남다른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근로감독관 조진갑(김동욱 분)의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김경남은 김동욱과 연기 호흡에 대해 "너무 영광이었다"며 흐뭇해 했다.

"사실 작품들을 통해서만 보고,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긴장도 많이 됐고 '케미가 돋보여야 하는 사이인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김)동욱이 형이 멋진 형답게 잘 챙겨줘서 아무 문제 없이 촬영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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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 이엔티


극 중 천덕구는 조진갑이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가르쳤던 학생으로 등장했다. 김경남은 드라마 속 천덕구와 조진갑의 관계처럼 김동욱이 실제 훌륭한 스승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에서 동욱이 형과 연기적으로 가장 많이 부딪혔어요. 형이랑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인연이란 게 정말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스승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선배 배우로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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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 이엔티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풍자 코미디 드라마를 표방했다. '갑질 문화'가 만연한 현 세태를 꼬집는 비판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때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사건들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도 등장했다. 김경남은 "현실에 있던 사건들을 소재로 한 만큼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연기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소소하게 풍자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대본을 보기 전에는 몰랐던 사건들도 있었었고요.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가님이 써주신 내용을 감독님과 상의하에 잘 극화시켜야겠다 생각했죠."

김경남이 연기한 천덕구는 조진갑과 함께 '갑질'하는 악덕 사업주의 횡포를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전달했다. '갑을기획' 직원으로 등장하는 오대리(김시은 분), 백부장(유수빈 분)과는 '천오백'(천덕구, 오대리, 백부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첫 주연작이라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더 있었어요. 동욱이 형을 보면서 주인공으로서 촬영 현장에서 같이 잘 이끌고 가야 한다는 것도 느꼈죠. 동욱이 형도 계셨지만, 저는 갑을 기획 팀 안에서 동생 2명(유수빈, 김시은)과 같이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촬영 대부분을 함께했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요. 정말 남매처럼 지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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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 이엔티


왕년에 날리던 일진에서 '갑을기획' 사장이 된 천덕구는 다소 가볍고 장난기가 넘치지만, 의리와 따뜻함으로 조진갑을 따르는 캐릭터였다. '명성그룹' 회장의 개인 비서 고말숙(설인아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할 때는 능청스러운 매력이 돋보였다. 실제 김경남은 드라마 속 천덕구와 얼마나 닮았을까.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절친한 친구들은 드라마를 보고 (천덕구와) 많이 비슷하다고 해요. 하하. 원래는 잘 이런 모습을 드러내는 편은 아닌데, 드라마에서는 보여야 하는 역할이라 친한 사람한테만 보여줬던 능청스러움이나 짓궂은 모습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이 제 일상에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지난해 MBC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또 한 번 연기자로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고, 주연 롤을 맡았던 것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단합해서 이뤄낸 작품이기에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 8년 차인 그는 요즘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며 즐기고 있다는 것.

"연기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폭이 넓은 예술 같아요. 이렇게 앞으로 10년, 20년 더 오랫동안 하다 중년 배우가 됐을 때 '어떤 사람이 돼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궁금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를 보실 때 새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 봐 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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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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