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또 두산이라니... '캡틴' 김현수의 각오 "작년 같으란 법 없다"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1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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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한동훈 기자
산 넘어 산이다. LG 트윈스가 4연속 연장 혈투를 헤치고 나자마자 '난적'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캡틴' 김현수는 집중력을 강조했다.

LG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부터 13일 잠실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피 말리는 연장 접전을 펼쳤다. LG는 사투 속에서도 '3승 1무'로 선전했다. 단독 3위를 수성하며 선두 SK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4위 키움은 3경기 차로 밀어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큰 산을 만났다. 지난해 고비마다 LG를 울린 두산과 주말 3연전이다.


LG는 9일 한화전 11회, 11일 롯데전 12회, 12일과 13일 롯데전 10회까지 가는 소모전을 이겨냈다. 4경기 연속 연장전은 KBO 역대 2번째다. 3연전 모두 연장전도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전력 소모가 컸음에도 LG는 한 판도 지지 않고 잘 버텼다. 승패 마진을 +12까지 벌었다.

문제는 주말 3연전이다. 지난 어린이날 시리즈에 3연패 아픔을 안긴 두산과 다시 마주쳤다. LG는 작년에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다가도 두산을 넘지 못해 미끄러진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후반기 첫 시리즈인 키움전을 쓸어담고 승패 마진 +10을 확보했는데 직후 두산에 3연패를 당하는 등 5연패로 고꾸라졌다.

이번에도 시기가 썩 좋지 않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3연전 스타트를 끊는 가운데 4, 5선발 이우찬 임찬규가 대기한다. 불펜 총력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야수진 체력 소모도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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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LG트윈스
12일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된 '캡틴' 김현수는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일단 이겨서 기분 좋고 다행이다"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힘든 경기가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잘 쳤어야 했다. 우리가 치지 못해서 힘들어졌다"고 자책하면서도 "이번 시리즈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는 안 힘든 경기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김현수는 이어서 어려운 상대 두산을 만나는 점을 두고 "작년 같으란 법은 없다"고 의지를 다지면서 "지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쳐지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 잘하는 팀과 한다고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가 경기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힘들다고 생각하기 보다 잘 쉬어서 체력 관리에 중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 또한 "힘들었다"고 돌아보면서 "선수들이 더 지치고 힘들지 않았겠나.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한 선수들을 칭찬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투수 소모가 컸는데 두산전 준비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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