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닝도 먹어요' 다익손, 롯데 첫 등판서 95구에 7이닝 '뚝딱'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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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다익손(왼쪽).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투수 브록 다익손(25)이 이적 후 첫 등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고 방출된 다익손이 반전 희망을 쐈다.

다익손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서 임무를 100% 완수해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다익손은 지난 3일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다익손은 이 때까지 12경기 65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당 5이닝을 갓 넘어 SK를 불안하게 했다. SK는 결국 KBO리그 경력자 헨리 소사를 선택했다.

제이크 톰슨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가 다익손을 붙잡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다익손의 불펜 투구를 직접 보고 "직구에 힘이 있다. 타점도 높아 공의 각도도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익손 또한 "내가 SK에서 못해서 방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일 뿐이다. 내 투구에 후회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첫 등판인 이날 LG전에서 7이닝을 단 95구로 막았다.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직구 56개, 슬라이더 28개의 파워 넘치는 투구를 뽐냈다. 포크볼 9개와 커브 2개도 적절하게 배합했다.


4회 2사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에게 첫 안타를 맞고 2사 1루서 토미 조셉에게 던진 슬라이더 하나가 가운데로 몰려 투런 홈런을 내준 점이 아쉬웠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3-2로 앞선 6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6회까지 73구를 던져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7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앞서 다익손은 새 팀에 온 만큼 루틴도 살짝 수정해 이닝 소화력을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다익손은 "이전에는 등판 간격 사이에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날도 더워지기 때문에 등판하는 날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조절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을 첫 경기부터 직접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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