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그림 그리며 내 진지한 모습 발견했다"(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13 12:30 / 조회 :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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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솔비 /사진=이동훈 기자


가수 솔비(35, 권지안)가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솔비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솔비는 "2012년 이후 4번째 개인전을 열게 됐다. 햇수로는 3년 만의 개인전이다"라며 "3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이번 주제 자체도 더 내 자신을 꺼내야 하는 것들이 많았고 치유라는 것도 담겨 있었다"라고 말했다.

솔비는 "이번 작업을 통해 더욱 성장한 것 같다. 긴장도 많이 됐던 것 같고 뿌듯하기도 하다"라며 "'하이퍼리즘'이라는 작업이 시간도 오래 걸렸고 할 것도 많았다. 음악은 물론 안무, 퍼포먼스, 영상, 그림 등 모두 마무리를 하느라 시간이 금방 갔던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가 작업을 하고 재단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레드' 작업도 1년 동안 했어요. 이 작품을 보고 기존에 알고 있던 솔비가 아닌 것 같다고 주위에서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레드'에 제 모습이 더 많이 담겨 있었어요. 후반 작업에도 시간이 더 걸리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던 것 같아요."

솔비는 지난 12일 낮 12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HYPERISM VIOLET'을 발매했다. 앨범 타이틀 곡 'Violet'(바이올렛)은 2017년부터 시작된 솔비의 'HYPERISM'(하이퍼리즘)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 앞서 여성의 상처를 표현한 'Red'(레드), 계급 사회를 꼬집은 'Blue'(블루)에 이어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생기는 '멍'을 빗대어 표현한 'Violet'을 통해 대중과 음악적 세계관을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솔비는 "'레드'는 투쟁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숨어 있었던 만큼 누군가도 이것을 보고 힘을 받기를 간절히 바랐고 나 역시 자신감도 얻었다"라며 "'블루'를 통해서는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계급사회와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 등을 담았고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Violet'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사랑과 이별이 만든 상처로 뒤덮인 바이올렛 세상에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뉴에이지 장르가 기반이 된 미래적인 사운드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바이올렛'을 통해 도대체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힘을 빼고 가장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 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고 결국 아담과 이브라는 메시지로 가게 됐어요. '바이올렛'을 작업하며 스스로 비워진 느낌도 받았어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바이올렛'을 통해 치유를 받았죠. 이 스토리가 대중에게 전달됐을 때 많은 이들이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솔비는 "작업을 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걸 잘하는지 잘 몰랐는데 그림을 그리고 나서부터는 내가 진지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진지한 것에 대해 나 조차도 어색했고 진지하면 안 될 것 같고 재미있는 모습만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는데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됐고 많이 달라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솔비는 이번 앨범 작업과 함께 직접 퍼포먼스를 통해 탄생시킨 미술작품도 함께 공개한다. 솔비는 13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권지안 개인전 'Real Reality'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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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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