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싸웠는데, 한 방이 없었다' 한국, 나이지리아에 0-2 완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12 23:51 / 조회 : 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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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지리아. / 사진=AFPBBNews=뉴스1
태극낭자들이 결정력 부재에 울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데잘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나이지리아 여자축구대표팀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지난 1차전 프랑스에 0-4로 패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경쟁 팀들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1승을 기록 중이고, 나이지리아는 1승 1패가 됐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오는 13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주전 전력을 총 가동했다. 포메이션은 4-1-4-1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정설빈, 2선에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강채림이 배치됐다. 캡틴 조소현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장슬기, 김도연, 황보람, 김혜리, 골키퍼는 김민정이었다.

나이지리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파라노지에, 아이모, 오쇼알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조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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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지리아. / 사진=AFPBBNews=뉴스1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반 7분부터 장슬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나이지리아도 전반 10분 오파라노지에가 헤더를 날렸으나 골키퍼 김민정이 막아냈다. 전반 18분에는 이금민이 환상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쳐내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러나 한국에 불운이 발생했다. 전반 29분 상대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시도했고, 김도연이 이를 걷어내려다가 한국의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김도연의 자책골. 나이지리아의 핸들링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지만 심판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1로 끝이 났다.

후반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팀 에이스 지소연이 헐리웃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6분 나이지리아도 프리킥 상황에서 오파라노지가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분 뒤 조소현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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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지리아. /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은 교체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정설빈, 이민아가 나왔고, 문미라와 여민지를 투입했다. 공격수 숫자를 늘려 골을 노리겠다는 계획. 하지만 한국은 수비진에서 뒷공간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오쇼알라가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민정이 탁월한 판단력으로 뛰쳐나와 공을 잡아냈다.

탄식이 나올만큼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후반 13분 이금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슛을 하는 동작에서 이금민이 상대 수비진보다 반발자국 앞서 있었다.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30분 오쇼알라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16강 진출이 상당히 힘들어졌지만, 조금이라도 기적 가능성을 높이긴 위해선 골이 필요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문미라가 결정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 여민지의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쉬움이 가득 담긴 2연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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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지리아. /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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