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끝내기폭투로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의 팀간 11차전서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 나온 롯데의 폭투에 결승점을 얻어 4-3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 올 시즌 나온 끝내기 폭투는 모두 LG의 승리로 이어졌다. 2019 시즌 일어난 끝내기폭투는 3회인데 전부 LG가 웃었다.
시즌 1호는 5월 23일 잠실 SK전이었다. 당시 1-1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서 백승건이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시즌 2호는 6월 6일 잠실 KT전이다. 7-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동점 홈런을 폭발시켜 균형을 맞췄다. 김민성의 좌전안타와 전민수의 번트, 오지환 고의사구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천웅이 1루 땅볼을 쳐 2사 1, 3루로 이어졌다. 윤진호 타석에 전유수가 폭투를 던져 김민성이 득점했다.
시즌 3호가 바로 이날 롯데전이다. LG는 3-3으로 맞선 10회말 무사 1, 3루서 채은성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이형종이 고의사구로 나가면서 오지환에게 2사 1, 3루 찬스가 왔다. 오지환은 2스트라이크에 몰린 끝에 3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그 공이 뒤로 빠졌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되면서 김현수가 득점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공격에서는 이천웅과 김현수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며 좋은 활약을 했다"고 총평했다.
한편 KBO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는 리그 최초 진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