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정 PD "U2 내한공연, 2008년부터 섭외 준비"(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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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2 내한공연 공식 포스터


MBC 남태정 PD가 세계적인 록 밴드 U2(보노 디에지 에덤클레이턴 레리멀린주니어)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남태정 PD는 "U2 내한공연 섭외를 위해 2008년부터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남태정 PD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오는 오는 12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상 첫 내한 공연 무대에 서는 U2를 섭외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남태정 PD는 "2008년부터 MBC 내부에서 U2 공연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함께 기획한 김형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대표와는 2009년 5월부터 이야기를 나눴었다"라며 "U2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한국에서 U2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으며 여러 곳에서 사전답사를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진각에도 가서 U2 한국 공연을 해보자는 이야기도 했었다"라며 "특히 U2가 보여준 음악적 행보에 담긴 사회, 정치적 메시지가 있었고 한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화합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한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MBC가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라고 밝혔다.

남태정 PD는 U2 공연 섭외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의 공연 인프라 등을 꼽았다.


"MBC에서는 2008년에서 2009년 즈음에는 이미 내부적으로 (U2 공연에 대한) 합의가 됐고요. 그 다음은 이제 U2의 공연 의사인 거였죠. 지금이야 한국에서도 대형 공연이 가능해질 정도로 여러 인프라나 공연 운영 등에 있어서 확보가 되고 다른 (해외) 지역에서처럼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깔끔하게 되지만 (섭외 초기) 당시만 하더라도 그렇지 못했죠. 이렇게 자리를 잡기까지 10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2000년대 중후반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설득을 하기가 힘들었고요."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석한 김형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대표도 "U2는 항상 혁신적인 공연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U2로 인해 무대, 조명, 음향 등의 공연 기술력이 높아져서 다른 아티스트들도 (공연 때) 덕을 볼 정도"라고 덧붙였다.

U2의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열렸던 '조슈아 트리 투어'의 일환이자 연장 공연으로 진행된다. 'The Joshua Tree'는 2500만 장 이상 판매고와 함께 U2에게 첫 그래미 수상을 안긴 대표적인 앨범. 특히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음악이자 현재까지도 유수의 음악 전문지와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U2의 이번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오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거치게 되며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공연을 펼치게 됐다.

U2는 지난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 밴드. 보노(보컬, 리듬 기타), 디 에지(리드 기타, 키보드), 애덤 클레이턴(베이스), 래리 멀린 주니어(드럼, 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현재까지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 세계 1억 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와 총 22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기록,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U2는 1983년 발표한 3집 'War'와 1984년 발표한 4집 'The Unforgettable Fire'로 UK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성공 가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를 통해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U2는 1987년 5집 'The Joshua Tree'로 첫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와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성공,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했다.

U2는 그간 얼터너티브 록, 블루스, 포크, 인더스트리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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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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