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 알 수 없는 초콜릿 상자 같아"..'블랙미러' 제작진의 자신감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6.07 12:16 / 조회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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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의 총괄 제작 애나벨 존스(왼쪽), 총괄 제작 및 각본 찰리 브루커 /사진제공=넷플릭스


찰리 브루커가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에 대해 초콜렛 상자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나벨 존스는 도전적이고 야심찬 작품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블랙 미러'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블랙 미러' 총괄 제작과 에피소드의 각본을 맡은 찰리 브루커와 시리즈 첫 탄생부터 총괄 제작을 맡은 애나벨 존스가 화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했다.

'블랙 미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양한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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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의 총괄 제작 및 각본 찰리 브루커 /사진제공=넷플릭스


'블랙 미러'는 에미상 6개 부문, 영국 아카데미 2개 부문 등을 포함해 수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특히 작가 스티븐 킹으로부터 "섬뜩하지만 흥미롭고 훌륭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날 찰리 브루커는 "아이디어는 뉴스를 읽는다든지 기술 페이지 등을 얻기 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발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한 상황, 웃긴 상황 등에 대해 말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블랙 미러' 시즌 5 첫 이야기 역시 뮤지컬 관련 에피소드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찰리 브루커는 애나벨 존스와의 협업에 대해 "말타툼"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찰리 브루커는 "말다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토론이나 토의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한다. 제가 글을 쓰고 애나벨이 첫 독자가 된다. 초안을 보여주게 되면 거기서부터 협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또 찰리 브루커는 '블랙 미러' 세계관에 대해 초콜릿 상자 같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따로 따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한 상자 안에 초콜릿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겉으로 보면 쓸 것 같은데 안에는 어떤 초콜릿이 있을지 모른다. 다른 에피소드지만 연결되는 지점을 녹여냈다. 그래서 이야기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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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총괄 제작 애나벨 존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애나벨 존스는 "'블랙 미러'가 넷플릭스로 가게 되면서 유연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종전 세 편에서 여섯 편으로 에피소드로 늘렸고, 도전적이고 야심찬 작품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새로운 장르들, 톤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나벨 존스는 '블랙 미러' 세계관에 대해 한 개인이 겪는 일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개인이 겪는 딜레마 과정에서 기술에 당면하게 되는 어려운 점을 다루고 있다. 그 기술은 현재에 있는 기술일 수도 있고, 근미래에 있는 기술일 수도 있다. SF장르에서 다루고 있는 먼 미래의 기술보다 근미래의 기술 요소를 다루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찰리 브루커는 "요즘 사람들이 휴대 전화로 짧은 영상을 본다. 그래서 짧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트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저희는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고 끌어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먼저 고민한다. 그래서 '블랙 미러'는 영화제 가튼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시리즈 순서에 대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영화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 미러'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5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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