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체험하더니 상전벽해' 확실히 두터워진 SK 불펜 [★분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6.06 10:46 / 조회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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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강지광, 정영일, 서진용, 박민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OSEN
"성공 체험을 하면서 만들어 나가야죠."


SK 와이번스의 불펜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흔히 말하는 '필승조'들의 두께가 달라졌다. 과장해서 말하면 '전원 필승조화'가 됐다고도 볼 수 있다. 어느새 3경기 연속으로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았다.

SK는 지난 5일 키움전을 6-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주중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4일과 5일 SK의 선발은 각각 이케빈과 이승진이었다. 기존의 선발 로테이션 선수가 아니었다. 이케빈은 웨이버 공시된 브룩 다익손, 이승진은 타구에 맞아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문승원의 대체 선발이었다.

퓨처스(2군)서 선발을 소화하고 있던 이케빈은 3이닝 1실점으로 어느 정도 잘 막았지만, 이번 시즌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이승진은 5일 경기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종종 나오는 '오프너'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SK는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4일 5명, 5일 6명의 불펜 투수를 각각 올리며 나머지 이닝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SK는 4일과 5일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문학 한화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불펜 무실점 행진이다.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마무리 하재훈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서진용, 강지광, 김태훈, 박민호, 정영일 등이 있다. 여기에 김택형, 박희수, 채병용까지 든든히 대기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을 다르게 한다.

염경엽 SK 감독은 평소 '성공 체험'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 불펜 투수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완전한 불펜 투수가 되려면 계속 성공을 경험해봐야 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투수들에 지속적인 '경험치'로 작용했고, 주효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불펜 투수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김주한, 윤희상 등 예비 자원들도 대기하고 있다. 접전 승부를 계속 펼치고 있는 SK는 풍부해진 불펜 자원 덕분에 버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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