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 야구처럼... "비디오판독 전광판 공개하자" 목소리↑ [★현장]

춘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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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가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KOVO)가 리그 제도 개선과 발전을 위해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비디오판독과 응원규정과 관련해 가장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KOVO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배구인들이 총집합한 통합 워크숍을 열었다. 연맹과 구단, 미디어 관계자들 180여명이 모여 지난 시즌을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4일 오전에는 반도핑 및 리그 이미지 제고에 관해 외부 초빙 강연을 진행했다. KADA 김현주 강사가 도핑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스포츠동아 김종건 기자가 '배구 전문기자의 눈으로 본 V리그'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오후부터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다. 감독과 구단 프런트, 연맹 및 미디어 관계자가 섞여 4개 조로 나뉘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비디오판독과 응원규정을 두고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디오판독은 현행 세트별 1회에 오심 혹은 판독 불가일 때 1회 추가된다. 세트별 1회는 유지하면서 오심 및 판독 불가 시에는 횟수를 유지하는 방안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감독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현행 유지'가 대세였다. 판독 불가가 나왔을 때 1회를 추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감독들 간에 경기 흐름을 끊는 '전략적' 사용은 자제하자고 뜻을 모았다.


프로야구처럼 판독 화면을 전광판에 띄우자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종전에는 오심이 현장 관객들에게 노출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을 염려했다. 방송 화면을 고화질로 보여줄 수 없는 전광판 현실도 발목을 잡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이미 모바일로 다 확인하는 마당에 전광판에 노출하지 않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응원단 소음 감소에도 대부분 뜻이 모였다. 연맹 측은 "이제 소리보다는 시각을 강조하는 응원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방송사 측도 "응원이 단순 흥을 넘어 소음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구단이 양보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마이크 사용 불가까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홈 어드벤티지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연맹에서 음향 업체를 통합해 관리하면 훨씬 통제하기 쉽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외에 현재 국제대회에서 이미 시행 중인 감독 제한선 폐지도 다음 시즌부터 시행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스크린 반칙과 네트 터치 반칙도 조금 더 엄격하게 보기로 했다.

김장희 사무차장은 "규칙적인 부분은 감독님들 모시고 다시 검토하겠다. 이사회 승인을 최종 받고 다음 시즌부터 적용하겠다. 제도적인 문제들은 각 구단 사무국장들과 실무위원회를 거쳐 다음 시즌부터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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