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1년 공백기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FULL인터뷰]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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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엘엔컴퍼니


"'돈꽃'을 끝내고 난 후 1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 때 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고 어떤 생각으로 일을 했는지 돌아봤다. 그런 휴식기를 가지고 있을 때 '조장풍'을 만났다. 제가 하는 고민들을 담고 있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비슷한 고민의 시간을 거쳤던 만큼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었던 박세영은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특히 박세영은 화려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이전 캐릭터들과 달리 털털한 캐릭터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세영은 인터뷰 장소에 수수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털털한 성격과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주미란과 어딘가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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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엘엔컴퍼니


-'조장풍'이 끝났다.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미란은 본인이 가진 소신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사이다 같은 면이 있었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닮아서 저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 같다.

-'돈꽃' 이후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정말 열심히 일만 하면서 달려온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일을 주체적으로 하기보다 그냥 휩쓸리듯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 스스로를 놓치면 안된다고 느꼈다. 저를 점검하고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늘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내고만 싶었다. 그런 것들을 내려놓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주미란은 기존에 맡았던 역할들과는 다른 것 같다.

▶늘 화려하게 세팅이 되어 있는 캐릭터보다 생활감과 현실감을 갖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갈증을 항상 갖고 있었다. 꼭 잘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이런 모습도 있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극 중에서 액션에도 도전했는데 어땠나.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액션을 할 때 쾌감을 느끼고 재밌었다. 나중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김동욱 배우와는 호흡이 어땠나.

▶저나 김동욱 선배님이나 낯을 가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나아졌다. 촬영장 분위기가 대학교 동아리 분위기 같이 화기애애해서 친해지기 쉬웠다.

-김동욱과의 케미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따로 있나.

▶10년 차 부부는 어떤 관계일지를 계속 고민했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 재회하는 커플을 떠올리기도 했다. 언제든 한순간에 그들이 제일 사랑했던 때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커플의 모습을 떠올렸다.

-'조장풍' OST도 불렀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처럼 하고 있다. 본업이 아니니까 가수처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그래서 즐기면서 해왔는데 드라마 OST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전작에서는 효린, 이수 이런 분 들이 하다 보니 제가 감히 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이 유쾌한 음악이라 제안이 들어왔다. 저는 당연히 좋다고 했다. 앞으로도 하고 싶다.

-당분간 뭘 하면서 지낼 계획인지 궁금하다.

▶작품이 있으면 열심히 일을 하고 싶은데 하고 싶다고 바로 들어갈 수는 없다. 당분간은 쉬면서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워볼 생각이다. 평소에 조리과정은 많이 참여했으니 요리를 제대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차기작에 대한 생각은 있나.

▶유쾌한 드라마를 한 번 해보고 나니 즐거워서 재밌는 작품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촬영을 하면서 저도 같이 신나는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꼭 매번 새로운 연기를 한다기보다 한 작품이 끝나고 박세영만 남는 게 아니라 극 중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저보다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더 먼저 보였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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