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시즌제·9시대 장벽 뚫을 자신감(ft.노민우·휴스턴영화제)[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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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재영, 정유미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검법남녀'가 MBC 첫 시즌제 드라마, 9시 드라마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시즌2를 선보인다. 기존 주역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에 노민우, 강승현을 더하는 시도로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며 MBC 전통 '수사반장'을 노린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조원기, 연출 노도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노도철 PD,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돌아온 리얼 공조 수사물.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검법남녀'는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시즌2는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오만상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큰 줄거리로 구성되며, 노도철 감독과 민지은 작가, 시즌1의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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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철 PD /사진=스타뉴스



이날 노도철 PD는 '검법남녀 시즌2'에 대해 "작년에 불과 한 달 여 만에 제작에 들어갔던 '검법남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시즌2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보통 시즌2가 시즌1보다 못하다는 말들도 있지만, 우리는 시즌1에서 못 보여드린 것을 시즌2에서 보여드릴 것이다. 사건, 동부지검, 국과수의 밸런스를 맞추며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었다. 많이 기대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를 선보이게 된 소감으로 그는 "시즌1을 급하게 선보였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시즌1에서는 몰아붙이는 느낌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모든 파트에서 아이디어를 내면서 업그레이드 된 과정이 새로웠다. 적극적으로 배우들이 대사 수정도 하면서 만들었다"며 "같이 모여서 하나씩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서사가 쌓여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걸 보며 신선했다. 시즌2는 더 깊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법남녀 시즌2'는 기존 오후 10시대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에 맞춰 오후 9시에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해선 "우리도 제작을 하다가 9시 드라마가 됐다고 통보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 우리도 어떻게 보실 지 궁금하다. 하지만 우리가 정성껏 만들었기 때문에 콘텐츠의 힘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미있게 온 가족이 드라마를 보고 추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추리를 할 수 있겠다"고 시간대의 변경과 함께 달라진 드라마의 성격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와 함께 "'검법남녀'가 예전과 다른 시청률을 보이는 환경이 돼서 오히려 선보일 수 있는 드라마가 된 것 같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에피소드로 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예전에 예능국에서 시트콤을 한 적이 있어서 자신도 있었다"며 "월화극의 폐지라기 보다 광고가 다양해진 시간대로 이동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PD는 "급하게 촬영을 하다 보니 지난 시즌에선 한 세트장에서 복작복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세트장을 제대로 갖춰서 동부지검의 모습 등 법의관과 검사들의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 보완을 할 수 있단 점이 시즌제로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고어적인 느낌을 주기 보다 사건과 일상성을 풀어나간다. 주연들이 서사를 포기하고 에피소드별 주인공의 서사를 포용했다. 그래서 시즌제로 갈 수 있는 포맷이 될 것이다. 시즌3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시즌2 이해에 진입장벽을 느끼진 않을지 묻자 노 PD는 "시즌1을 안 봤더라도 시즌2를 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사건들이 어렵지 않고 우리가 많이 인지하고 있던 사건들을 다룬다"고 걱정을 불식시켰다. 또한 "시즌1에서는 백범이 폐쇄적인 사람으로 그려지며 프리퀄로 그려졌다면, 시즌2를 각자의 사건으로 봐 주시면 되겠다. 일상성을 그리며 세밀한 코미디도 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장철 역의 노민우 역할이 재미를 줄 것이다.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검법남녀'는 지난 시즌에서 평균 8%대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시즌2에 따른 부담감도 있을 터. 이번 시즌에서 바라는 시청률은 얼마일까. 노 PD는 "주인공들의 복수나 출생의 비밀 등 극적인 서사로 끌고 가는 미니시리즈는 대박이 나면 20%대의 시청률이 되기도 한다. 작년에 시즌1 때도 월드컵 여파가 있었지만 8%대를 유지했다"며 "MBC에 '수사반장'이란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장수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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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검법남녀'는 시즌1이 2019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시즌2가 일본에서 방영을 확정했다. 노 PD는 "'검법남녀 시즌1'이 얼마 전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해서 엄청난 자부심이 생겼다.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재미있게 봐주실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정재영은 "백범은 까칠하고 사회성도 없지만 일을 잘해서 버티고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소개했다. 시즌2에서 백범 캐릭터의 달라진 점으로는 "이번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헛발질도 한다. 현실적인 법의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 이유로 "시즌1 때 되게 재미있게 촬영했다. 당시에도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시즌1로 끝나기엔 우리나라의 법의관과 검사의 공조 드라마가 없기 때문에 아쉬웠다"며 "아직 보여줄 에피소드와 사건이 많다. 작가님 말로는 끝없이 나온다고 하더라. 시즌2를 한다고 할 때 되게 반가웠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시즌1 땐 초짜 검사에 열정만 가득하고 현장에 덤벼들었던 캐릭터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1년차 검사가 됐다. 우리 캐릭터도 같이 시간이 흘러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은솔의 성장 부분으로 "처음에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백범 등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고 시즌2에서 달라진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오만석은 "한 때는 특수부에서 잘 나가고 날카로웠던 검사였는데 지금은 동부지검에 와 세월에 찌든 검사다. 하지만 집요함을 가졌다. 정의가 승리하도록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법남녀'는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작품"이라며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사회성이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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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강승현과 노민우는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다.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킴을 맡은 강승현은 "여자 백범이라 불릴만큼 센 캐릭터지만 자기 일에선 실력을 내보이는 연구원"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국과수에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내가 새롭게 투입하면서 걱정을 했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내 캐릭터 자체가 할 말을 다 하는 캐릭터인데, 그렇게 해도 선배님들이 웃으면서 받아주셔서 시즌1의 덕을 보고 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민우는 극 중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전문의 장철 역을 맡았다. 노민우는 "장철의 성격은 차갑고 말할 때 도도하고 폐쇄적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동안 군대도 다녀왔고 4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는 그는 "다시 시작한 작품이 '검법남녀'여서 굉장히 기쁘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국내 드라마의 스태프 평균 연령대가 많이 낮아져서 스태프들이 나에게 '형 형'이라 부르니 눈물이 났다. 예전엔 항상 막내였는데 지금은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검법남녀 시즌2'는 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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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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