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명소?" '집사부일체' 日수산물 수입 금지지역 홍보 논란

김혜림 기자 / 입력 : 2019.06.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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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집사부일체'가 정부의 수산물 수입금지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아오모리현을 청정 지역인 것처럼 소개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이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일본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은 일본 아오모리로 떠났다. 이서진은 과거 도자기 스승과의 일화를 공개 하는 등 '츤대레' 매력을 뽐내며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들 또한 아오모리 자연과 음식 등을 즐기며 힐링 여행에 나섰다. 특히 멤버들은 수산물이 곁들여진 가정식을 먹으며 감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떠난 지역이었다. 이들이 떠난 아오모리현은 일본 혼슈 북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푸른 숲(靑森)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방송 이후 SNS에서는 아오모리현이 한국 정부 수산물 수입규제 지역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아오모리는 혼슈 최북단에 위치하지만 어쨋든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 속한 방사능오염 농수산물 수입금지 대상지역"이라며 "방송에서 이런 곳을 관광하라고 홍보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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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아오모리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지역으로 우리나라 정부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가운데 한 곳이다.

정부는 지난 2013년 8개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 초지로 강화했고 이에 대해 일본은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한국은 1심에서 패소했지만, 지난 4월 2심에서 이를 뒤집고 승소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한국산 수산물의 검사를 강화하는 등 현재 보복성 조치도 내렸다.

이 같은 상황에 아오모리를 청정 지역인 것처럼 소개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방송에서 "아오모리에서 바다낚시가 유명하다"는 등의 발언은 환경문제를 간과한 발언으로 문제를 더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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